
비자카드 상장에 따른 이익에 대해, 국내 은행들은 금융감독당국의 권고로 지난해 4분기 순익에 반영했다. 은행들은 비자카드의 주당 가치를 21달러로 산정했고, 은행권 전체적으로 작년 실적에 반영된 이익만 세후 1,79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비자카드 상장 후 구체적인 지분가치가 산정되면 은행권의 이익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자카드 상장 주당 가격은 약 37~43달러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 연구원은 “비자카드 상장과 관련해, 각 은행들은 4분기 순익에 반영한 이익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이라며 “또 BC카드가 수증받는 주식도 배당 등의 방식으로 다시 각 은행에 배분될 예정이어서, 은행들의 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고 덧붙었다.
최 연구원은 이와 함께 “공모가격이 약 43달러이고 바이-백 물량이 배정주식의 50%라고 가정할 경우 비자카드 상장으로 1분기에 인식될 은행 전체 세후 매각익은 약 1655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은행별로는 신한지주 약 622억원, 우리금융과 국민은행 등이 약 250억원과 230억원의 매각익을 인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