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산하 산은경제연구소는 ‘최근 달러화 약세 및 원자재가격 상승의 파급영향’보고서를 통해 “고유가와 달러화 약세로 인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및 신용경색 등이 우려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은행들은 자금 및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은행의 자금조달과 관련해 보고서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지속 등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고유가와 달러화약세 등으로 인해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고 조달비용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은행들은 보유유동성 및 자금수급계획 점검을 통해 탄력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고유가 등으로 인한 대내외 경제부진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설비투자 등 기업 경영활동 위축 및 기업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은행들은 이런 여건 악화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업종을 중심으로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고유가와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은행경영 전반에 걸쳐 제반 리스크가 증가할 것으로 산은연구소는 전망했다.
산은연구소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금리 등 시장리스크가 증가하고, 경영악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신용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다”며 리스크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한편, 산은연구소는 달러화 약세와 원자재가격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면 국내 경제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물가상승압력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