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권, IB 우수인력 확보 경쟁 치열

정하성

webmaster@

기사입력 : 2008-03-05 23:31

IB분야 성장 위해 ‘인력 스카우트 전쟁’ 시작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내부적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아직 미흡”지적

시중은행들은 IB전문 인력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저마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IB분야’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IB분야 전문 인력이 턱없이 모자란 상태다. 이에 따라 각 은행에서는 외부 전문가 영입 및 자체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은행권의 증권사 신설 등과 맞물리면서 IB인력에 대한 대규모 인력스카우트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 수요 비해 공급 턱없어

시중은행의 경우, 최근 수익구조(특히 비이자부문)가 취약하고 순이자마진도 구조적으로 축소되고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각 은행들은 비이자수익 부문에 초점을 맞춰 IB(투자금융)분야 강화를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은행들의 IB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은행들이 필요로 하는 수요에 비해 그만큼 인력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우선적으로 IB전문 인력을 자체적으로 육성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IB부서에 배치된 2~4년차 행원들을 대상으로 내부 연수를 통해 전문 인력 육성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IB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지만, 앞으로 IB분야가 강화되면 더욱 많은 인원이 필요할 것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도 내부적으로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부족한 IB인력을 보충하고 있다. 신한은행측은 지난해 8월부터 직원들을 선발해 금융연수원에 맞춤형 위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신한은행의 IB그룹은 IB사업부, 투자금융부, 전략투자부 등 10개의 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원은 260여명 규모”라며 “IB부문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협도 내부적으로 IB전문인력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IB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금융연수원의 6개월과정 ‘IB전문가 교육’프로그램에 23명을 위탁 교육시키고 있다. 또 하반기에도 25명을 위탁 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농협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내부 교육 등을 통해 IB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고, 인력 조달에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 외부 수혈 불가피?

이같이 시중은행들은 IB전문인력을 내부 시스템이나 교육 과정을 통해 수급하고 있다. 하지만 IB부문 사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은행들이 IB인력을 내부적으로 수급하고 있지만, 조금씩 인력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되지 않고 있고, 내부적인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이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IB전문인력을 확보를 위해 외부 영업에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IB분야에 관해 다른 시중은행들 보다 노하우가 축적된 산업은행은 기존 우수인력의 유출 방지에 노력하는 한편, 외부 인력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IB부문 사업을 일찍 시작한 만큼, IB 우수인력이 많다. 이에 다른 금융권에서 산업은행 임·직원들에 대한 스카우트 제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다른 금융권처럼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지만, 조기 승진 및 해외연수 실시 등을 통해 IB우수 인력에 대한 유출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은 관계자는 “산은은 올해 신디케이티드론, PF, M&A 등 IB업무 위주로 글로벌 IB형 사업구조를 구축해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수익비중을 2013년까지 40%로 늘린다는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신규 인력을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IB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인 인력을 전직원의 10%까지 확대하는 등 향후 5년간 IB인력을 30%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었다.

IB분야에서 2012년까지 1조7000억원 이상의 순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한은행도 외부채용을 통해 MBA학위를 취득한 우수인력 및 전문가들을 확보, IB부문 성장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키로 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IB분야 등의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박해춘 행장이 직접 나섰다. 박 행장은 IB분야 등의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박 행장은 방미중 인터넷을 통해 접수된 MBA 1년차 지원자 중 서류전형을 통과한 45명을 대상으로 인턴십 채용 면접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인턴십 채용에서 IB 등에 근무할 20여명을 뽑아 글로벌 핵심인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IB관련 부서를 통합해 ‘NH-IB센터’를 설립한 농협도 지속적인 IB사업 성장을 위해서는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필요한 만큼 외부전문가 영입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편, 시중은행들의 증권사 인수 및 설립 등이 가시화되면서 IB전문인력에 대한 대규모 인력 스카우트 전쟁도 예상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인수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누리투자증권의 신임 대표이사에 현 도이치뱅크그룹 한국대표인 김명한씨를 영입키로 했다. 김 내정자는 IB업무 전문가로서, 체이스맨해튼은행, 케미컬뱅크 등에서 투자은행업무 등을 담당해왔다.

이는 KB투자증권(가칭)을 IB업무에 특화된 증권사로 키우겠다는 국민은행의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따라서 KB투자증권은 김 내정자를 중심으로 IB전문 인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증권사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기업은행도 모증권사 IB담당 임원을 영입해, IB전문 인력을 확충하는데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상으로 특화된 IB업무를 하는 증권사를 만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