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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 마케팅’에 적극 나서

정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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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2-03 21:01

금시세와 관련한 직·간접 투자 상품 봇물
상품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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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 마케팅’에 적극 나서
최근 국제금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시중은행들이 금시세와 관련한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금’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제 금값이 온스당 900달러를 넘어서고 금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은행들도 금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금융권에서는 “금에 투자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의견과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어, 아직도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 고수익 가능할까

국제 달러화의 약세 등의 여파로 금의 온스(31.1035g)당 가격이 9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금값이 치솟으면서 시중은행들이 금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골드 MIX 지수연동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2월 19일까지 판매되는 이 상품은 원금 손실 없이 주가와 금 가격 중 한 가지만 상승해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골드MIX 지수연동 정기예금’은 코스피 200지수와 국제 금시세의 기준인 런던 금시장 골드(Gold)지수 중 상승률이 높은 지수를 기준으로 고객 수익률을 결정한다. 때문에 만기 시 금값이나 주식가격 중 하나만 상승하더라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대구은행측 설명이다.

예금기간 중 골드지수나 코스피200지수가 한번이라도 기준지수 대비 20%를 초과상승하는 경우에는 만기지수에 관계없이 연 7%로 조기 확정된다. 1년제인 이 상품의 가입대상에는 제한이 없으며, 가입금액은 100만 원 이상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주가나 금값 중 하나만 오르면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근 국제 금시세를 고려할 때, 원금을 보장 받으면서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상품” 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런던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 금가격 변동률에따라 최고 연30.0%를 지급하는‘KB리더스정기예금 골드가격연동 8-1호’를 1월 23일 부터 2월 4일까지 한시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1년제로 금가격 변동률을 매월 -2.5%∼+2.5% 범위 내에서 12차례 관찰하여 누적된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금가격이 매월 2.5%씩 꾸준히 상승한다면 최고금리인 연30.0%를 지급받게 되며 월별 가격변동률의 합이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에도 만기해지시에는 원금이 100% 보장된다.

이 상품은 1월 31일까지 1800좌 150억원 판매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들어 고객들이 골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품을 판매하게 됐다”며 “소액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4일까지 200억 정도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골드연동형 3호’를 지난달 25일까지 판매한 바 있다. 이 상품은 런던금시장협회가 고시하는 국제금시세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자상품으로 만기시 결정지수가 신규일 대비 20%이상 상승시 최고 연11%가 지급된다.

이 상품은 판매기간 동안 387좌 56억원이 판매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골드관련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국제 금시세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안정적이면서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온스당 1000달러시대 올까

이같은 간접투자 상품외에 금에 직접 투자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국내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등이 금괴를 판매하고 있고, 이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실물의 거래 없이 통장에 금을 적립하는 ‘골드리슈’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골드리슈는 매월 적금처럼 통장에 적립하는 상품과 자유롭게 입출금 거래를 할 수 있는 상품 등 2종류가 있다. ‘골드리슈’ 통장의 수익률은 지난 1년간 42.6%였으며, 지난 12월 대비 1월의 수익률은 12%에 달했다. 하지만 이 상품은 이자가 없고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되지 않으며 금값이 떨어질 경우 원금의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흠이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금값 상승에 따른 ‘금’관련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금’관련 상품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값이 이미 ‘고점’을 찍은 만큼, 금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를 가급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며 “단순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투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어, 아직도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펀드 등의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금에 대한 투자가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까지는 오를 것으로 예상돼 아직도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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