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제2금융 중심으로 금융업종의 실적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업계의 경영구조 개선노력으로 사업기반이 강화됨에 따라 영업실적 또한 지속적으로 향상되는 등 경영상황이 전반적으로 호전됐다.
우 연구위원은 “2005년 카드, 캐피탈 등 여신전문업체를 중심으로 등급상향이 이뤄졌고, 2006년에는 증권업종으로 확대됐으며 이같은 추세는 지난해 캐피탈 및 카드사 등으로 이어져 제2금융권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투자금융업체의 신용등급도 상향되는 강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의 악재로 이슈가 됐던 것은 부동산 PF대출 관련 신용위험의 증대였다. 정부의 다각적인 부동산시장 안정화 정책 효과가 서서히 가시화되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규모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인허가 문제 분양여건 저하 등으로 진행중이던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도 늘어나면서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침체되기 시작했다.
우 연구위원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이로 인한 자금순환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지난해 건설업체의 신용등급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정도에 그쳤고 일부 지방 중소건설업체의 신용등급은 하향조정됐다”면서 “이와 함께 건설업의 특성을 감안해 건설업체의 신용보강이 이뤄진 PF대출 관련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을 반영하고 사업진행 과정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등 건설업체에 대한 신용평가도 강화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주식시장의 호황은 시장의 유동성을 은행의 예금에서 주식관련 상품으로 급격히 이동시키는 소위 ‘펀드’ 열풍이라 불릴 정도의 쏠림현상을 일으키기는 했으나,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에게는 금융시장의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밖에 2007년 신용평가시장의 제도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바로 ‘국제기준에 맞춘 적격 외부신용평가기관(ECAI)의 지정이라고 꼽을 수 있다.
2007년 7월에 실시한 ECAI 지정은 금융감독당국이 객관성, 독립성, 일관성, 투명성, 신뢰성 등 5가지 부문에서 국제기준(신BIS 기준)에 따라 인정되는 적격 외부신용평가기관을 선정하는 것이었다.
2009년 바젤Ⅱ 도입에 따라 은행들의 대출자산에 대한 위험가중자산 산출시 ECAI 지정을 받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만이 적용된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