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둔화가 심화되고 중국 등 개도국도 인플레이션 압력 등에 따른 경기조절이 진행됨에 따라 우리 나라의 수출확장세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화 기준 세계물가 상승률에 비해 우리 수출상품의 단가 상승률이 낮게 유지되는 등 가격경쟁력이 회복되고 있어 두 자리수 증가율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기별로 수출증가율을 보면 지난 2006년 1분기 1.9%, 2분기 1.7%, 3분기 2.2%, 4분기 1.9%의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각각 1.5%, 0.9%, 1.6%, 2.2%를 기록했다.
수출선행지수도 전분기 114.6에서 올 1분기에는 114.3으로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품의 가격경쟁력, 산업별 수출전망, 기업들의 수출전망 등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변수를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다.
한편,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수출여건에 대한 전망을 설문조사해 지수화한 수출업황전망지수도 1/4분기에 102로 전기(111)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수출기업도 수출경기의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