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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만기금액 집중 “1월 고비를 넘겨라”

정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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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1-16 23:57

상반기 은행채 만기 집중, 시장 불안요인
특판예금 활기 등으로 은행권 자금부족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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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만기금액 집중 “1월 고비를 넘겨라”
은행권이 자금난 해소를 위해 은행채 발행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중 은행채 만기가 집중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1월에 은행채 만기가 집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되고 있어 금리 안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월 고비만 넘기면, 다시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하면서 자금이 은행으로 되돌아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은행의 자금부족이 2월 이후엔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 은행채 만기, 상반기만 50조

은행예금이 펀드 등으로 이탈하는 ‘머니무브’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최근 들어 은행권은 극심한 자금난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에 대출재원이 부족해진 은행들은 CD와 은행채를 통한 고원가성 자금조달을 늘리게 됐다. 이는 곧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올해 상반기 은행채 만기가 집중돼 있어, 채권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돌아오는 은행채 규모는 50조54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4조4191억원보다 15조6355억원(45.4%)급증한 것이다.

특히 은행채 만기는 1월과 4~5월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월에는 10조7766억원, 4월과 5월에는 각각 8조2217억원과 9조9208억원의 은행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같은 은행채 만기 집중으로 시장금리의 상승과 함께 채권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연구원 한재준 연구위원은 최근 ‘지난해 금융시장의 구조변화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은행권 예금의 CMA 및 주식형 펀드로의 이동 등으로 은행권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은행들이 은행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연구위원은 “상반기중에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 및 CD규모가 100조원으로 추정됨에 따라 차환과 관련해 금리상승 우려가 대두되면서, 금융시장의 구조적인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상반기 은행채 만기가 집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채권시장의 투자금리가 악화되어 금리 안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 4~5월 다시 급증

그러면서도 금융권에서는 은행채 만기 도래와 맞물린 금리상승의 고비는 1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성 연구위원은 “각 은행들이 특판예금을 실시하는 등 은행채 발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또 특판예금 등의 금리가 상승하면서 자금이 자본시장에서 은행으로 환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은행의 자금부족은 2월 이후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이후 월별 은행채 만기금액이 커지면서 1월에 피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기 금액은 2~3월에 3조원 내외로 감소하기 때문에 채권시장에 주는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4~5월에 다시 만기금액이 급증하지만, 최근 은행의 대출 성장이 둔화되면서 자금수요가 줄어들고 정기예금 금리 상승으로 정기예금 수신이 증가한다면 4~5월에는 1월보다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각 시중은행과 성 연구위원 등에 따르면 1분기 은행별 은행채 만기금액 규모는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중소기업금융채권)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 연구위원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경우 은행채 만기규모는 1분기 4조7000억원, 2분기 4조2000억원이다. 반면 하반기 국민은행의 은행채 만기금액은 급격히 감소, 3분기 6000억원, 4분기 1조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의 중금채 만기도래 금액도 1분기 4조2000억원, 5조6000억원으로 상반기에 집중돼 있고, 3분기와 4분기는 각각 2조8000억과 2조4000억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신한은행의 은행채 만기금액은 각각 1분기 1조5200억원, 2분기 1조5300억원, 3분기 1조3400억원, 4분기 2조7100억원이었다. 하나은행의 경우는 1~4분기까지 각각 1조6000억, 2조4000억, 9000억, 5000억원이었으며, 우리은행은 1~4분기까지 4000억, 3조7000억, 6000억, 3조4000억원 등으로 추정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시중 은행들은 1월 은행채 만기금액을 상환하는데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 은행들이 과도한 외형경쟁을 지향하고 수익성 강화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또 지난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었던 자금들이 은행 특판예금 등으로 되돌아오고 있어, 올해 은행채 발행물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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