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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中企·가계 대출 ‘옥죄기’

정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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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1-16 23:54

외형경쟁 자제, 올해 대출시장 급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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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가운데, 올해의 경우 은행들이 중소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371조5000억원으로 총 원화대출금중 46.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6년 303조3000억(총 원화대출금 중 44%)에 비해 68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은행권 중소기업대출은 지난 2006년(45조3000억) 대비 22.5% 늘어난 68조2000억이었다. 이에 금감원은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의 자금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둔화, 은행의 자산확대 경쟁 등으로 다른 연도에 비해 지난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경우도 지난해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다른 연도에 비해 증가율은 주춤했다. 지난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21조6000억원으로 총 원화대출금중 28%를 차지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2006년에 대비해 2.1% 늘어난 4조6000억원에 그쳤다. 지난 2005년 11.9%(20조3000억), 2006년 14.1%(26조8000억) 등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수치다.

이는 금융감독당국의 리스크관리 강화조치, 부동산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다른 해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이 지난해 중소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연체율은 1%미만으로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은 1.0%이며,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표시하는 ‘커버리지 레이쇼(coverage ratio)’도 124.8%(07년 9월말)로 건건성 측면에서도 양호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도 연체율은 0.4%이며, 커버리지 레이쇼는 265.2%로 건전성 측면에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은행 건전성 유지차원에서 중기대출과 주택담보대출대출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지난해 증가세를 보이던 은행권의 중기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은행들이 외형경쟁을 자제하고 내실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중기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이다.

실제로 중기대출 등은 지난해 2/4분기를 정점으로 3/4분기 이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2/4분기에 전분기 대비 23%까지 증가하던 중기대출은 이후 15%대로 떨어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12월 금융시장 동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은행들의 기업대출 잔액은 11월말보다 4조4424억원 감소했다. 기업대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05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도 48억원 감소하기도 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지난해 4/4분기중 크게 강화됐으며 올해 1분기에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1분기에도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경제여건 악화 가능성, 은행의 핵심예금 이탈에 따른 자금포지션 개선 지연 등으로 대출태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가계주택자금의 대출태도도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채무상환부담 증가 등을 우려해 강화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관계자도 “각 은행들이 올행 영업전략을 여신보다는 수신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올해 대출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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