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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초대석] “세계 금융위기가 우리에겐 기회”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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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1-14 01:04

삼정KPMG 윤영각 대표서브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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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초대석] “세계 금융위기가 우리에겐 기회”
영향 올해 손실 최고 4000억달러

미국 유수 IB·부실채권 등 싸게 투자할 기회

“국내금융기관이 세계 500대 기업에 들어간 곳은 단 2곳밖에 없을 정도로 국내 금융분야는 취약하다. 하지만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우리에게 세계적 금융기관으로 나갈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윤영각 삼정KPMG그룹 대표〈사진〉는 최근 개최한 신년세미나에서 세계적 금융위기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개발국 등에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금융기관을 배출해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에게 그동안 미국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했을 정도로 높은 벽이 존재했다”면서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자금난에 시달리는 미국 금융기관들이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손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삼정 KPMG는 전체 모기지 시장에서 서브프라임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6년 13.7%였고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금리가 17차례에 거쳐 인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발생한 손실이 지난해 80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올 상반기 1500억 달러에서 4000억 달러의 대규모 추가손실이 예상되고 있어 미국 금융기관들의 자금난은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윤 대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기관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메릴린치,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이트레이드, AIG, 베어스턴스, 워싱턴뮤추얼, GMAC 등이 있으며 노르웨이 테라증권, 대만 타이완 라이프 인슈어런스, 스위스 UBS, 영국 HSBC와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일본의 미즈호기업은행과 노무라홀딩스, 프랑스 BNP 파리바 은행, 호주 맥쿼리 은행과 앱솔루트 캐피탈 등을 꼽았다.

특히, 지난해 미국 금융기관들이 차이나 머니를 적극 유치했으며 이에 따라 중국 금융자본이 해외진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지난해 5월 미국 블랙스톤의 지분 9.4%와 지난달 19일 미국 모건스탠리 지분 9.9% 인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 또한 중국건설은행, 공상은행, 중화은행, 핑안보험, 중국사회보장기금, SAFF 인베스트 등 중국 금융자본들이 글로벌 금융기관의 자금경색을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같은 위기를 기회로 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는 2005년에 설립돼 2006년 채권에 20억 달러 등 지난해 연말까지 겨우 147억 달러의 누적 투자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해 9월에 설립된 중국의 국부펀드 CIC의 경우 지난해 9월 설립되면서 벌써 8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금융기관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적극적으로 정부차원에서 KIC가 앞장서 해외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표는 이같은 해외진출이 국내 금융기관의 재무적 수익창출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메를린치 같은 세계적인 회사가 당장 어렵다고 무너지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기회에 싸게 투자할 수 있으며 현재 환율이 좋아 투자해 놓으면 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또 그동안 투자가 어려웠던 미국 등에 진출하면서 선진금융 기술을 배울 수 있으며 고급 인적 네트워크 형성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금융영향력 등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 윤 대표는 “지난해 중국 금융자본이 미국에 상당히 많이 진출해 있기 때문에 중국의 무서운 성장세를 꺼려하는 미국이 중국자본 보다는 다른 나라의 자본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우리나라에 기회는 주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정KPMG는 ▲메릴린치,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베어스턴스 등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에 투자 ▲기타 금융기관 및 부동산개발회사에 투자 ▲서브프라임 부실채권펀드 설립 등 3가지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타 금융기관 및 부동산개발회사에 투자하고 있는 대형은행인 Bank of America와 National City Corp., 지방은행인 BB & T Corp.과 M&T Bank Corp., 부동산개발회사인 Lennar Corp.과 KB Home 등의 주가가 현재 바닥을 치고 있으며 올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주요 투자처로 꼽기도 했다.

윤 대표는 “위험성이 있지 않냐고 물어보지만 그동안 엄두도 내지 못했던 미국 금융기관에 싸게 투자할 수 있다는데서 위험은 상쇄된다”면서 “이같은 방법은 미국 시장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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