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교차판매, 방카 확대 등 ‘대응’
2008년 한해 보험업계의 키워드는 ‘내실다지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생보업계의 경우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반면 내국계 중소사와 외국계 생보사들의 시장점유율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빅3’구도에서 ‘빅5’구도로 개편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생보사 상장안이 확정되고 중소생보사들이 자본확충과 더불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갖고 외형성장과 더불어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어 벌서부터 생보업계는 새로운 판짜기가 진행되고 있다.
손보업계의 경우도 생보업계와 마찬가지다.
먼저 온라인자보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해 외국계 보험사가 온라인자보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온라인채널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AXA가 온라인전용 자보사인 교보자동차보험을 인수, 교보AXA로 출범한 뒤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 올해에는 온라인자보시장점유율이 25%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각 보험사는 2008년도에 신성장기반 확충과 영업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다.
◇ 생보업계 ‘신성장기반 확충’
삼성생명은 새해 경영전략을 ‘창조적 혁신과 도전’으로 정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염두해 둔 중장기 수익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성장동력 확보 △수익성 제고 △경영체제 선진화라는 세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정했다.
미래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 보장성 상품 판매 견지하에 금융형 상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기존 FC채널 외에 LT, 방카 등 신채널의 경쟁력확보, 퇴직연금 시장 선점 및 신탁업과 수익증권 판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는 자산규모에 걸맞은 자산 운용역량을 확보하고, 리스크 대응체제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경영체제 선진화를 위해 부서별ㆍ상품별 손익관리 강화와 고객섬김 기업문화 정착, 자율과 창의,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금호생명은 올해 연금보험, 건강보험, 투자형보험 상품을 중점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볼 때 보험상품은 위험도가 높고 변액보험 또한 보험리스크 산정 및 지급여력기준에 반영되는 만큼 리스크에 대해 대비하고, 보험가격산출방식과 보험회계기준변경에 대한 준비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보험리스크 위주의 관리를 넘어 재무리스크, 신용리스크, 운영리스크를 포함하는 철저한 통합 리스크관리를 기반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자산운용을 차별화해 가기로 했다.
신한생명은 장기 안정적 성장 기반을 견실히 하고자, 2008년 전략목표를 ‘경쟁기반 혁신, 성장동력 강화’로 정하고, 이를 위해 영업경쟁력 강화 및 전략적 신성장동력 발굴과 시너지 역량 제고, 역량 선진화 등 4대 핵심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보험영업 부문에서는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 및 영업효율 중심의 현 영업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 트랜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변액보험 판매활성화를 추진함으로써 신계약 마켓쉐어를 확대하고, 자산운용부문에서도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견실한 성장을 이뤄 나간다는 전략이다.
동양생명은 종신 및 CI 상품을 중심으로 한 보장성 상품 판매에 총력을 기울여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위험률차 및 유지비차 이익률을 증대시켜 회사 잠재력을 제고해 외부적인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체질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와 더불어 변액보험, 어린이보험 등 고객의 다양한 욕구나 시장의 트렌드에 최대한 부합하는 상품의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FY 2012년에는 세전 이익 5,300억원, 자기자본 1조8000억원, 총자산 17조의 규모를 갖춘다는 중장기 경영전략도 수립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새로운 중장기 경영목표이자 비전목표인 ‘Aspiration 2011’을 수립, 2011년에 ANP 2조원을 달성해 업계 4위를 재탈환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설계사를 1만 명으로 확대하고 설계사채널 이외 채널의 신계약 비중을 40% 이상으로 늘리고 유지율, 정착률, 생산성 등 영업효율 지표를 업계 3위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DM을 비롯해 GA, GB 등 신 채널에 진입하는 것은 물론 제도 및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 손보업계 ‘채널경쟁력 강화’
삼성화재는 올 한 해 동안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중·장기적인 지속성장 기반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 방카 판매와 교차판매가 예정되어 있고, 장기보험의 가격자유화 등 무한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에 ‘미래 성장동력 확보, 본업 성장력 제고, 내실경영 강화’ 등 선제 대응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채널경쟁 등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일반보험,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등의 경쟁력 차별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수익성장 중심’의 매출 구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 창출과 지속 성장전략을 위해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와 신수종 상품개발 및 신채널 활성화 전략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매출신장을 통해 2010년까지 M/S 20% 달성이라는 중기비전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 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하고 지급여력비율의 점진적 개선과 지속적인 당기 순이익 실현을 통한 안정적 재무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LIG손보는 장기보험을 회사 성장의 핵심 엔진으로, 일반보험을 미래 전략사업으로, 자동차보험을 수익성 중심으로 관리해 고객기반을 확충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판매채널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추구해 나가는 한편, 새롭게 등장하는 신채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채널경쟁력 강화에 힘써 나갈 예정이다.
동부화재는 금융시장의 통합과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과제로 삼았다.
특히 전통채널을 정예화하여 차세대 PA를 육성하고 성장채널의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등 멀티채널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함과 동시에 종합금융화에 대비해 상품개발 및 언더라이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