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부터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채권의 호가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시하게 된다.
채권 장외호가집중시스템(BQS, Bond Quotation System)이란 채권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채권에 대한 호가정보를 증권회사 등이 메신저를 통해 증권업협회에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협회는 이를 분석·집중하여 실시간으로 공시하는 시스템이다.
국내 채권유통의 대부분은 장외시장(약 82%이상)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장외거래의 호가제시와 체결의 의사표시는 사설 메신저 등을 이뤄져왔다.
메신저 거래방식은 소규모ㆍ다수의 메신저 그룹으로 이뤄져 장외거래의 유동성을 분산시키고 실시간으로 시장 전체의 호가정보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일반투자자 및 외국인 등 신규 참여자의 시장진입의 장애요인이었다.
지난해 말 정부는 유동성 및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채권시장 선진화 방안’에 호가집중제도 도입하게 된 것.
이에 따라 우선 증권회사 등(은행, 종금 포함)과 채권매매전문중개회사(IDB)는 장외시장에서 거래하는 모든 채권에 대한 호가정보를 협회에 실시간으로 보고해야 한다.
협회는 이를 채권정보센터(www.ksdabond.or.kr)와 민간 정보벤더회사를 통해 시장에 실시간으로 공시한다.
또한 협회는 호가집중제도가 시장친화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호가보고회사의 책임자들로 협의회를 구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증권업협회 채권부 이한구 팀장은 "호가집중시스템의 가동으로 장외거래의 모든 호가가 집중ㆍ공시됨에 따라 가격발견기능과 장외시장 투명성, 유동성 증대가 기대된다"며 "최근과 같이 채권시장이 혼란스러운 경우, 그 동향을 제 때에 파악해 통화 정책의 보조수단 및 채권시장의 조기경보 기능도 수행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용로 금감위 부위원장은 이날 기념식 축사에서 “우리 채권시장에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는 글로벌시대에 채권시장 혁신의 산물로서 호가집중시스템을 가동하게 된 것은 그 의미가 크다”며 호가집중제도의 의의를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호가집중제도 도입에 만족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정부·감독당국 및 업계와 긴밀히 협의해 제도적인 재정비와 철저한 실무적인 준비를 통해 이미 선진 채권시장에서 보편화된 다양한 채권 전자거래시스템(ATS) 도입까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