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97포인트(0.44%) 내린 1,799.02에 마감됐다. 이로써 지수는 8월24일 1,791.33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5.29포인트(0.73%) 떨어진 722.0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 하락은 전날 미국증시 급락 영향으로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공세가 지속됐기 때문에 외국인은 이날까지 열 하루째 순매도세를 보였다.
전날 뉴욕증시가 주택시장 부진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달러화 가치 하락 여파 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추수감사절을 앞둔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자금을 빼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기관이 564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개인 1317억원, 외국인 5567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만 전날 지수 급락을 불러온 프로그램매매가 차익·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4천26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낙폭을 줄였다.
업종별로는 장기간 소외됐던 반도체와 자동차 은행 대형주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중국 관련주로 확산되지는 못했다. 투자심리가 불안해지자 배당주와 시장 방어주로 발길을 옮기는 투자자들도 나타났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 파트장은 “오늘 밤 미국 증시가 휴장에 들어가는 만큼 미국발 불안에서 한숨 돌릴 수 있다는 점도 반영돼 장후반 낙폭을 다소 줄였다”며 “소외주와 배당주가 두각을 보였는데, 기존 주도주에 대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를 피해 선별적인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