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현재 설정된 온라인 전용 펀드는 총 95개 수준으로 이 중에서 올 연초 이후로 62개가 신규 설정됐다.
즉 전체 온라인 전용 펀드 가운데 3분의 2가 올 해 새로 출시된 것이다.
이는 최근 하나대투, 굿모닝신한, 대신, SK 등 각 증권사들이 온라인 금융몰을 새롭게 재편해 전용 온라인 펀드를 배치하려는 전략과 니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키움증권의 온라인금융상품 몰 ‘행가래’와 굿모닝신한증권의 ‘다이렉트 명품펀드몰’ 등 각 증권사의 온라인 금융몰에서 총 보수 1%미만의 전용 펀드들을 무장하고 투자자들의 투심을 지피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지난 10월 18일 ‘부자펀드몰’을 오픈한 대신증권은 부자펀드몰 전용상품으로 홍콩H주 인덱스펀드인 ‘대신 차이나 H-Share 인덱스 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 펀드는 해외인덱스 펀드 중 가장 저렴한 판매 보수 수준인 0.93%를 총 보수로 부과하고 있는 중.
또한 펀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니즈가 부각되면서, 동일한 유형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도 저렴한 보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온라인 전용펀드에 대한 니즈도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출시된 온라인 전용 E-Class 펀드의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합한 총 보수는 최저 0.6%에서 많게는 2.63%에 이른다.
증권사나 은행 창구에서 가입하는 오프라인 펀드의 평균 총 보수가 2.5%~3.5%에 이르는 상황과 비교해 보면, 보수면에서 훨씬 저렴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올 들어 신규 설정된 온라인 전용 펀드들은 파생상품은 물론 유럽이나 중국, 천연자원 등 추종하는 지수나 상품내용면에서도 대폭 다각화 된 것이 특징.
기존에 출시됐던 온라인 전용 펀드들이 저렴한 보수로 운용보수가 대폭 낮은 인덱스 펀드가 주류였던 것에 반해 올 해 신규 설정된 인터넷 전용 펀드들은 파생 상품은 물론 유럽이나 중국 등 해외펀드부터 천연자원, IPO관련 주식 등 다양한 섹터들을 추종하는 면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부터 신규 설정된 해외주식형 펀드 E-Class 유형을 살펴보면, 중국 인프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CJ자산운용의 ‘CJ차이나 인프라 컨슈머 주식형’부터 동유럽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Eastern EURIC’s 업종 대표주식형’, 글로벌천연자원에 투자하는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 주식 ClassC-e’등 속속 출시된 모습이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저렴한 수수료 이점이 부각된 온라인 전용 E-Class펀드는 초보 펀드 투자자들 보다는 펀드 투자 경력이 있는 투자자들이 이용할 만 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조한조 펀드 분석 연구원은 “최근 온라인 전용펀드들의 상품 구성면도 다양화 되고 증권사들의 온라인 금융몰 활성화로 투자자들이 온라인 전용펀드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게 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저렴한 보수 대신 현장 창구 직원이나 상담원과의 상품 조언 등 상품 정보가 제한 된 것을 유념, 투자 전에 투자자산 비중이나 지역 등 포트폴리오 전략을 미리 짜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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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