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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新시장중 시가총액 4위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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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0-03 23:11

양적 성장 뛰어넘어 안정성 강화해야
테마 따라 급등락·불공정거래에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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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현재 코스닥시장은 일반기업 649사, 벤처기업 351사, 외국기업 1사를 포함해 1001개사(뮤추얼펀드 1사 제외)가 상장돼 있다. 뮤추얼펀드는 그동안 146사가 상장된 바 있으며 이중 145사가 상장 폐지돼 1사가 존속하고 있다.

시장 개설이후 총 1010사가 상장돼 해마다 평균 92사가 신규로 상장됐다. 지난 1999년 증시 활황과 IT 붐에 힘입어 2002년까지 해마다 100사 이상이 신규 상장 되기도 했다.

◆ 화려한 양적 성장 = 지난 1999년 5월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에 힘입어 2000년부터 2002년까지는 신규 상장이 급증하며 600사에서 800사까지 단기간에 돌파했다. 다음·KTF·아시아나항공·SBS·한솔PCS 등 우량기업들이 이 시기에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그러나 800사에서 900사까지는 3년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세계 주요 신시장중 상장기업 수가 1000사를 넘는 시장은 미국 나스닥 3095사, 캐나다 TSX-V 2129사, 영국 AIM 1685사 뿐이다. 코스닥의 1001사는 일본 쟈스닥의 978개사보다 큰 규모다.

시가총액은 미국 나스닥이 7월말 현재 4조537억달러로 가장 크고, 8월말 현재 영국 AIM 2124억달러, 일본 쟈스닥 1179억달러에 이어 코스닥은 1103억달러로 4위에 랭크됐다.<표 참조>

거래대금은 나스닥에 이어 지난 2000년부터 부동의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소속부별로는 벤처기업의 신규상장이 일반기업보다 활발해 소속부제도가 마련된 1998년 이후 신규 상장된 기업중 벤처기업 비중은 72%에 달했다. 지난 2005년에는 신규 상장 기업의 87.1%가 벤처기업이었다.

특히 지난 8월 3노드디지탈이 외국기업으로서 국내 증시에 첫 상장됐다.

반면 퇴출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 등으로 코스닥을 빠져나간 법인은 한 해 평균 32개사였다.

상장폐지 기업은 지난 1999년 이후 감소하던 추세였으나 시장의 혼탁하게 했던 부실기업 퇴출 강화노력으로 점차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지난해 이후 재차 감소하고 있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대규모 경상손실 등 강화된 퇴출요건이 적용되는 올 결산 이후부터는 다시 퇴출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 폐지 사유는 과거 주식분산미달 등이 주를 이뤘으나 지난 2002년 이후 감사의견에 의한 퇴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코스닥 상장법인의 평균 상장연수는 5.5년이었고, 상장 폐지기업은 3.3년이었다. 시장 출범이후 현재까지 존속하고 있는 기업은 131개사였다.

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로서의 역할도 점차 강화됐다. 연도별로는 1997년 당시 2000억원 수준이었으나 2000년 7조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현재까지 기업공개 10조2000억원, 유상증자 24조2000억원으로 모두 34조4000억원의 직접자금을 공급했다.

◆ 질적 도약 이뤄야 = 그동안 코스닥시장은 테마에 따라 울고 웃었다. 그러나 이들 테마에 따라 급등락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지수나 실적과 무관한 풍문에 기반한 투자로부터 아직 자유롭다고 보기 어렵다. 코스닥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의 매매 비중이 90%가 넘는 탓에 시장의 불안전성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1999년 벤처붐이 불면서 ‘묻지마식 투자’가 줄을 이었고 당시 한글과컴퓨터는 주가가 130배나 급등하는 기현상도 겪었다. 이같은 현상은 IT버블이 꺼질 때까지 지속됐다. 2000년대 들어 인수후개발(A&D) 테마에 따라 ‘몰빵투자’ ‘묻지마 투자’는 이어졌고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도 뒤따랐다. 당시 리타워텍은 2만123.46% 폭등하기도 했고, 가오닉스(현 스타맥스)는 3460%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4년에도 줄기세포 관련주가 조류독감, 탄저균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산성피앤씨, 코미팜, 제일바이오 등이 동반 강세를 보이다가 황우석 쇼크로 이들이 급락하기도 했다.

뒤이어 팬텀엔터그룹, 3SOFT, 여리 등 엔터테인먼트주, 다스텍, 플래닛82 등 로봇 및 나노주 등이 새로운 테마로 부상했다.

지난해에도 헬리아텍, 유아이에너지, 케이피티, 스카이뉴팜 등 에너지 및 인수·합병(M&A) 관련주가 강세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에이치앤티, 동일철강, 액티패스, 동국산업 등이 강세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일부 상장법인의 대표 횡령 사건이나, 각종 불공정거래 등으로 시장의 투명성이 위협받곤 했다. 거래소가 적발한 코스닥의 불공정 거래 건수는 올해 상반기 80건에 달했다. 지난해 한 해동안 적발된 116건에 바짝 다가섰다. 올들어 9월까지 횡령·배임 사건은 3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건보다 140% 이상 늘었으며, 불성실 공시도 40건에서 56건으로 40% 늘었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은 개인 매매 비중이 과도하게 높고 기관과 외국인의 관심을 받는 종목이 채 100개에도 못 미친다”며 “이는 대부분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만한 수준이 못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곽성신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시장 건전성 강화가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내년 3월부터 퇴출기준이 수익성 기준으로 강화된다”고 밝혔다. 관련 기업들이 내년까지 상장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과감히 퇴출시킬 계획이다.

그는 “경영자들의 횡령이나 배임 등도 문제가 된다”며 “경영권 변동이 심한 기업 등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신시장 내 코스닥시장 위상>
                                                                                    (단위 : 사, 억달러)
주1) Nasdaq의 상장기업수 및 시가총액은 ‘07.7월말 현재
주2) 코스닥 상장기업수는 ‘07.10.1 현재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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