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농협에 따르면 공무원 및 교사 등 신용도가 높은 축에 속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변호사 등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의 잔액이 지난 18일 현재 2360억원을 기록, 지난 2006년말 157억원에 비해 15배나 증가했다.
공무원 등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도 18일 현재 1조6580억원으로 지난해말 1조3001억원에 비해 역시 증가했다. 이들 상품은 각각 6.03%와 6.08%의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상품. 주로 판검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전문직과 공무원 교사 공공기관 및 우량기업체 등 신용도가 높다고 알려진 계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우리은행도 이와 비슷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 상품을 늦어도 9월엔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계획은 최저금리로 신용대출을 해주는 것. 이전에 각 기관별로 약정을 맺어 한도를 배정하고 금리를 우대하는 등의 개별적으로 해왔던 것을 별도의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이 같은 별도의 상품을 만들어 서비스를 극대화하고, 향후 주거래은행으로 삼게 하는 등의 부수효과를 얻기 위한 전략이 깔려 있다.
최근 은행들이 증권 CMA등으로 예금유출이 가속화되자 이를 막기 위해 증권사와 차별성을 부각시켜 내놓은 상품이 ‘스윙계좌’라면 이번 상품은 증권사가 할 수 없는 대출을 무기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대출대상 확보가 1차적인 목표지만, 고객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추가적인 사업확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즉 기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대출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들과의 관계를 쌓아 주거래 은행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거액의 기관자금유치에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