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증권街 “인재를 찾아라”

배동호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7-09-12 23:51

IB·자산관리 영업 등 경력직 대규모 공채
신규 증권사 설립 허용 등으로 채용 ‘바람’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최근 김용덕닫기김용덕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위원장의 신규 증권사 설립 허용 관련 발언 등으로 증권업계의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대형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증권업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의 ‘인력 빼오기는 제살깎기’라는 언급과 신규 증권사 설립 허용시 인력 수급 계획도 주요 심사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발언으로 선제적으로 조직확대와 전문인력 영입에 나서고 있는 것.

그러나 경력직의 도미노식 자리옮김 속에 소형증권사들은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인재 확보 쟁탈전 = 대우증권은 산업은행 IB부문과의 통합을 앞두고 IB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IB전문인력 50여명을 공개채용키로 했다. 증권업계 선두주자인 대우증권의 이같은 공개채용은 다른 증권사의 인력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기존의 금융권 출신 뿐만 아니라 법조계 및 산업 분야 출신들도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인재 유출로 고심하던 대신증권도 인재영입에 적극적이다. 지난 6월 이어룡 회장은 창립 45주년을 맞아 “2011년까지 자기자본 4조원, 세전순익 1조원, 예탁자산 100조원 규모를 갖출 것”이라고 선포한 이후 IB 영업 강화와 직접투자(PI) 부문에 대한 투자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려 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산관리 영업 등의 분야에서 경력사원 100여명을 선발한다는 채용공고를 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들어 400여명의 직원을 영입해 1700명이 넘는 거대조직으로 확대돼 가고 있다. 앞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지점수를 50∼60개 더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점 인력보강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KGI증권 출신 2명을 장외파생상품 분야에 영입했고, 리서치센터도 인원보강 작업이 이뤄졌다.

서울증권도 유진그룹에 인수된 이후 최근 조직확대를 공격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현재 27명의 리서치센터 인원을 올해안에 40여명 규모로, 내년에는 60여명선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성투신, 메리츠, 굿모닝신한, 한누리투자, CJ투자증권 등의 인력이 서울증권행을 택했다.

현대증권도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를 최근 3명 보강한데 이어 철강 담당 애널리스트를 충원할 계획이다.

하나대투증권도 브로커리지 부문 20여명과 부동산금융에도 외국계 등 외부에서 6~7명을 영입했다. 또 하반기 들어 신입사원 채용 규모도 확대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증권업계 올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많은 1000여명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동양종금증권은 하반기 250명을 채용해 지난해보다 다섯 배가 많은 규모의 계획을 갖고 있다.



◆ 신규사 설립 세부기준 마련중 = 김용덕 금감위원장은 최근 “증권사 신규설립 허용을 위한 세부기준을 만들고 있다”며 “연내라도 희망하는 곳이 있으면 신규설립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 당국은 이미 증권사 신규 설립과 관련, 인적·시설 기준, 적정성 기준 등 세분화된 기준안 검토에 들어갔다. 현재 진행 중인 선진국 사례 분석이 끝나면 연내 신규설립을 원하는 곳에 이 기준안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사 신규 설립을 희망하는 곳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지 못한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SC제일은행 등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증권사 신규 설립으로 인한 과당 스카웃을 해결하기 위해 외부영입 인력수만큼을 일정기간 후에 시장에 다시 내놓는 조건을 양해각서(MOU)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실제 신규사 설립보다는 M&A를 통한 대형화와 피인수 증권사에 대한 가격거품 제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같은 채용바람으로 일부 소형사들은 인력유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모 소형증권사는 올들어 100명 이상이 이직했다. 리테일·영업·리서치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이직이 끊이지 않고 있다. 7년이상 베테랑 직원 뿐만 아니라 1~2년차 젊은 직원들도 이직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이렇게 대규모 경력직 공채에 나서고 있는 것은 소규모 특채 형식보다 전문인력을 확보하기가 용이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모 소형 증권사 인사담당 직원은 “중.대형사로의 이직이 끊이지 않아 업무공백이 생길 정도”라며 “4~5명을 어렵게 채용하면 6~7명이 빠져나가는 연쇄이동이 잦다”고 토로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시간을 요하는 인재양성보다는 검증된 인력에 대한 스카웃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몸값 거품이 형성되고 이는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