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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외환은행 실사 난항 예고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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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9-05 22:15

직원들의 현장실사 저지 가능성
10일부터 40일간 실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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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로 예정된 HSBC의 외환은행 정밀실사가 제대로 이뤄질 지 주목되고 있다.

과거 국민은행의 정밀실사를 기밀정보 누출을 우려해 외환은행 노조와 부점장 비상대책위원회가 막은 사례가 있는데다, 인수계약이 중도에 해지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HSBC와 외환은행은 이번 주중 실사단을 구성하고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40일간 외환은행에 대한 정밀실사에 들어간다.

외환은행 지분을 주당 1만8045원에 51%의 지분을 한화로 약 5조9376억원에 인수하는 HSBC로서는 당연히 밟아야 하는 수순이며 실사 종료후 5일 이내 인수계약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의향을 통보할 수도있다.

이에 따라 정밀실사가 HSBC의 바람대로 순조롭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외환은행 노조와 부점장 비상대책위원회의 저항에 부딪쳐 실사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HSBC가 은행의 기밀만 빼가고 인수계약을 파기할 수도 있어 이를 우려한 직원들이 저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환은행 노조와 부점장 비상대책위원회는 작년 3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문제 승인 전에 경쟁은행인 국민은행에 기밀정보가 누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밀실사를 거부한 적 있다.

국민은행은 정밀실사 기간을 연장했지만 외환은행 노조가 행장 출근 저지 등 강경 투쟁을 벌이면서 현장 실사를 거부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계약에 대해 의심을 받고 있는데 정밀실사를 진행하면 여론이 나빠질 것”이라며 “실제로 실사에 나설지는 미지수지만 실사를 실시할 경우 노조도 대응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부점장 비대위 관계자도 “실사 후 인수 포기를 버릇처럼 했던 은행이라 인수계약이 무사히 진행될지 의문스럽다”며 “너무나 급작스럽게 계약을 체결해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자체 검토를 통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 3일부터 시작된 HSBC 국내 지점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가 진행중으로 이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드러날 경우 HSBC의 외환은행 인수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향후 벌어질 상황이 주목된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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