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아직은 갈길 먼 ‘금융지주회사’

한기진

webmaster@

기사입력 : 2007-09-05 21:55

증권·보험까지 갖췄지만 효과 제자리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아직은 갈길 먼 ‘금융지주회사’
신한조차 은행위주…수익모델 고민

비은행부문 인수 확장경영으로 이어져야

지난 3일 금융지주출범 6주년을 맞은 신한금융지주 이인호 사장. 창립기념사에서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도 견조하고 고른 내부성장을 시현해 그룹의 사업라인이 균형잡힌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6년간의 평가를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긍정적으로 내린 것이다.

일단 외형적인 면에선 합격점을 줄만하다. 그룹의 총자산은 260조원으로 설립당시보다 4배이상 커졌고, 기업가치도 7배나 상승해 시가총액 6위로 올라섰다.

금융지주의 내용을 들여다봐도 올 상반기 순익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말보다 3.25%p 증가한 26.7%로 나아 보인다.

그러나 한때 증권업계 1위였던 굿모닝신한증권이 금융지주하에 들어간 뒤에는 신한은행이 승승장구하는 것과 달리 그저 그런 증권사로 전락해버려, 아직 은행중심의 지주체제나 계열사간 시너지효과에선 미지수다.

우리금융그룹의 우리투자증권도 마찬가지. 은행은 자산 200조원을 돌파하며 거칠 것이 없고 증권사도 1분기 순이익 9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두배이상 증가하는 등 좋은 실적을 보이는 듯 같지만 이는 과거 LG투자증권의 저력덕분이라는 시장의 평가가 많다.

가장 안좋은 사례는 대투증권으로 하나금융에 편입된 이후 영업수익은 2004년 3457억원, 2005년 2571억원에서 하나금융 계열 편입 후 2006년 2532억원으로 뒷걸음질쳤다.

미래에셋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은행지점장과 증권사 지점장과 연계영업시 성과로 반영되는 평가체제가 없기 때문에 시너지효과가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룹의 사업라인이 균형잡혔다며 향후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할 준비가 잘 돼 있다는 신한금융조차 아직은 제대로 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을 보면 최근 타업종 인수가 활발한 은행들에겐 큰 과제 이다.

그런데도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한미캐피탈을 인수하며 할부금융 및 소비자금융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지만 얼마만큼의 효과를 얻어낼지는 미지수고 LIG생명까지 인수했을 때 성과를 어떻게 낼지도 지켜봐야 한다.

게다가 증권사 인수를 추진중인 국민은행이 최근 갑자기 금융지주를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도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거리다.

경쟁자들의 맹추격에 금융의 패러다임이 투자쪽으로 변하고 있는데 은행만 고집해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국민은행이 지주회사를 생각하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일각에서는 강정원 행장이 연임을 염두해 놓고 나온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과거 국민은행에선 전임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행장의 연임 여부가 논란에 휩싸였을 때도 지주사 전환설이 흘러나온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사의 특징은 대형화 같은 확장경영에 있는데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