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익 1조4188억원을 넘어서는 실적이다. 국민은행은 전년동기 대비 10.2% 감소했고 1, 2분기를 나눠서 비교하면 무려 80.02%나 급감했다.
국민은행은 2/4분기에 4826억원의 법인세 추가납부로 인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순익을 기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수익성이 대폭 좋아진 배경에 대해 LG카드 매각이익과 핵심수익의 확대를 꼽았다. 건전성 측면에선 2분기중 총 대출채권이 6.9% 증가했음에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9%로 집계됐다.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8450억원을 기록해 당초 올 한해 목표치인 1조2000억원 가운데 이미 70.4%를 달성했다.
지난해부터 자산성장에 힘을 기울여온 결과 지난해보다 총자산이 12.2% 늘어났다. 총대출과 총수신도 말잔기준으로 각각 10.2%, 12.6% 늘어난 83조655억원, 87조5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하나은행을 밀어내고 은행권 4위 진입은 문제없을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40.7% 증가한 7137억원, 이는 올해 이익목표 1조4000억원의 50.2%를 달성한 것이다.
그러나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2735억원으로 지난 1분기(4402억원)보다 37.8%나 줄었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59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금융그룹전체이익의 83%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