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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연금 자녀들이 상담하러 와요”

한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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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7-18 20:31

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보증부 김갑태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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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연금 자녀들이 상담하러 와요”
“주택연금상담을 오히려 자녀들이 적극적인걸 보면 효의 개념이 바뀌는 것 같아요.”

주택금융공사 김갑태 주택연금보증부 부장은 “노후걱정에 본인들이 직접 상담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엔 자녀들이 부모들의 역모기지론을 상담하러 오는 경우가 많다”며 “주택을 상속보다는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실제로 “40대 아들이 혼자 사는 노모(73세)에게 충분한 용돈을 드리지 못해 죄송했는데 주택연금상품이 나와 어머니를 오랫동안 설득한 끝에 모시고 온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주택연금(역모기지론)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가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금융기관에서 노후생활자금을 연금 방식으로 대출받는 제도로, 집은 있지만 소득이 부족한 노년층에게 주거안정과 생활안정의 혜택을 동시에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3억원짜리 주택 소유자의 경우 가입 당시 연령이 65세면 매월 86만4000원을, 70세의 경우 매월 106만4000원을 받게 된다.

주택연금이 본격적으로 준비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 당시 주택금융공사는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역모기지론 도입을 국내 최초로 주장한 대구대 조덕호 교수와 마승렬 교수, 한국금융연구원 강종만 박사 등 6명의 자문위원을 중심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 7월 12일 그 결실을 맺고 시장에 나온 것이다.

박 부장은 “꼬박 2년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거쳐 철저하게 준비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된 지 얼마 안됐지만 그는 “주택에 대한 개념과 효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는 게 확실하다”면서 “최근 상담결과만 놓고 보면 이제서야 주택연금이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주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2일 출시하자마자 이틀 동안 주택연금에 대한 상담이 1282건이나 진행됐고 정식으로 가입한 신청자들이 3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신청자중에는 80대 후반인 고령임에도 월 280만원이 넘는 지급금을 받게 될 사람도 있었고, 2500만원짜리 연립주택을 맡기고 월 10만원도 채 안되는 연금을 타겠다는 노인도 있다고 주택금융공사는 전했다.

정부가 주택연금을 출시하면서 생각한 년간 목표건수는 200건 정도로 이러한 추세라면 목표를 조기달성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박 부장은 “미국의 경우 정부의 적절한 감독으로 주택연금이 정착되는데 10년이 걸렸다”면서 “우리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정부의 재정을 감안해 천천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농촌의 고령자를 위한 농촌형 모기지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박 부장은 “농촌은 도시보다 고령화가 20년이나 앞선 초고령화사회로 역모기지론이 어느 곳보다 필요하다”면서 “토지등을 담보로 하거나 정부의 FTA지원금을 농촌기금으로 조성해 역모기지론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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