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FY2006 보험모집조직 현황 및 경영효율 분석’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의 적극적인 남성설계사 영입에 힘입어 매년 감소하던 설계사 수가 9년만에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이러한 가운데 보험계약 유지율 및 설계사 정착률, 생산성 등 보험모집조직의 경영효율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설계사 감소추세 10년만에 종결
보험설계사 수가 지난 3월말 20만5000명을 기록하며 10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보험설계사 수는 IMF 직전인 97년 3월 44만명으로 정점을 기록했으나 저효율 설계사 구조조정, 방카슈랑스 및 홈쇼핑 등 신판매채널의 확대로 매년 감소추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중소형 생보사와 대형 손보사에서 영업확대 및 전문보험 서비스 제공강화의 일환으로 남성설계사 영입에 적극 나서면서 설계사 수는 지난 3월말 전년대비 4.8%(9360명) 증가했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특히 생보업계의 경우에는 재무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직 남성위주의 설계사를 증원한 결과 남성설계사 수가 매년 증가해 현재 전체 설계사 중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97년 44만명이었던 보험설계사 수는 2003년 20만1000명으로 줄었으나 생·손보업계의 남성 설계사 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10년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반면 보험대리점의 경우에는 지난 3월말 5만4000개로 전년대비 3.4%(2000개) 감소했다.
이는 대리점 위주 영업이 주류를 이룬 손보업계의 부실 대리점 정비, 대리점 대형화를 위한 인수·합병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 경영효율 개선 이어진다
설계사들의 경영효율성은 매년 개선양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보험계약 유지율은 모범판매 규준 제정, 불완전판매 제재, 계약심사 강화 등에 힘입어 지난 FY2003 이후 매년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FY2003 73.6%를 기록한 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FY2006 80.9%로 증가했으며, 25회차 보험계약 유지율도 62.5% (FY2003 기준)에서 지난 회계연도에 67.7%로 증가했다.
설계사들의 정착률도 FY2003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 3월말 현재 생보업계는 39.7%, 손보업계는 43.1%를 기록했다.
1인당 생산성과 월평균 소득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보험설계사의 정예화 및 전문직화 추세에 따라 설계사 1인당 월평균 모집액과 소득은 지난 3월말 현재 각각 2444만원, 292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1%, 8.1% 증가했다.
<보험설계사 변동추이>
(단위 : 천명)
<보험설계사 13월차정착률 현황>
(단위 : %, %p)
(자료 : 금감원)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