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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명품고객(?)에 속탄다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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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4-18 20:27

매일 비상급유 요청 고객에 월 10만원씩 손실
일부고객 악용 불구 거절근거 없어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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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개발을 잘못한 것인가, 아니면 고객의 모럴 헤저드인가?

삼성화재가 명품 아닌 명품고객들로 인해 속을 태우고 있다.

즉 삼성화재가 지난 2004년 고 보장에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개발, 출시한 운전자보험에서 매월 에누리 없이 15만원 상당의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손보업계 및 삼성화재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지난 2004년 운전자보험으로 개발해 출시한 ‘삼성명품운전자’보험이 극소수 고객들의 얌체행동으로 인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 상품은 당시 신체손해에 운전 중 비용손해를 보장해주는 것 이외에 형사합의금 과 벌금 등 자동차보험에서 보상하지 않는 형사사고에 대한 보장까지 해주는 자가용 운전자전용상품이라며 삼성화재가 적극 판매에 나섰던 상품이다. 또한 이 상품의 보장과 서비스는 삼성화재만이 제공할 수 있다며 ‘4대 명품서비스’의 내용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삼성화재는 상품의 경쟁력이었다고 자신했던 이 4대 명품서비스가 되레 골칫꺼리가 되고 있다.

이 4대 명품서비스의 내용은 가입 1년후부터 매 2년마다 1회씩 정기검사를 대행해주는 정기검사대행서비스를 비롯해 가입 1년후부터 차량의 30여개 항목에 대한 무상점검서비스, 2년마다 외부, 차량 내부의 찌든 때를 제거해주는 차량클린업서비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운전 중 이상으로 긴급상황 발생시 필요한 긴급출동 애니카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긴급출동서비스로, 이 상품의 특징은 명품이라는 상품브랜드에 걸맞게 서비스 이용횟수와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이를 일부 고객들이 악용해 매일 비상급유서비스를 요청하고 있어 상당한 사업비가 지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화재의 한 관계자는 “명품운전자보험은 긴급출동서비스의 이용횟수와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제공되고 있다”며 “이 상품의 경우 고 보장과 긴급출동서비스 등 차량과 관련 서비스를 고급화 시켜 차별화한 상품인데 일부 고객들이 고의적으로 매일 비상급유를 요청하고 있어 사실 난감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고객의 편의를 최대화하기 위해 개발된 상품이 일부 고객들의 이기적인 행태로 인해 다른 고객들은 혜택을 보지도 못하는 등 피해로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한 고객이 한달에 5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매일 3리터의 비상급유서비스를 받을 경우 이 서비스로 지출되는 월 사업비는 리터당 1600원이라고 가정할 때 약 14여만원에 이르러 매월 9만원 정도의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며 이외 위험보장까지 안고 있어 잠재적인 리스크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매월 약 9만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10년만기 계약건이라 할 때 건당 손실액은 약 110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게다가 만기시 320만원의 환급금도 지불해야 하는 등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긴급출동서비스의 경우 서비스 항목에 따라 다르지만 비상급유등 일부 고객의 모럴헤저드를 막기 위해 이용횟수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일부 얌체족들의 이기적인 행태로 인해 다른 고객들의 혜택의 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비업체 수수료를 합치면 사업비 누수는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이달 상품개정작업을 통해 명품운전자보험의 판매를 중단하고 톱 틀래스 운전자보험으로 대체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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