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이 낸 ‘국내은행의 06년말 BIS 자기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BIS비율은 12.75%로 2005년말 12.95%보다 0.20%포인트 떨어졌다.
당기순익을 사상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인 13조3000억원이나 거두면서 자기자본이 2005년보다 15.7% 늘어난 16조1000억으로 불어났지만 위험가중자산이 2005년보다 17.5% 늘어난 138조2000억원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밝혔다.
은행별로는 BIS비율이 오른 은행이 국민은행을 비롯한 6개 은행인 반면에 떨어진 은행은 하나은행 등 12개나 됐다.
자본적정성이 가장 좋아진 국민은행은 12.95%에서 1.22%포인트나 끌어올려 증가폭도 가장 컸고 BIS비율도 14.17%로 일반은행 최고 반열에 올랐다.
이어 경남은행이 0.67%포인트 개선(11.26%)시켜 상승폭이 두 번째로 컸고 기업은행 0.59%포인트(11.70%) 농협 0.53%포인트(12.34%) 전북 0.42%포인트(11.95%) 등이 뒤를 이었으며 SC제일은행은 모처럼 증가했으나 0.12%포인트에 그쳤다.
반면에 하락대열 합류 은행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큰 은행은 수출입은행과 하나은행으로 이들 은행 BIS비율은 1.95%포인트나 빠졌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비율이 11.92%로 일반은행들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뒷걸음질 쳤고 하나은행도 13.29%에서 11.34%로 평범해져 버렸다.
또한 외환은행이 1.25%포인트 줄어(12.45%) 하락폭 2위를 달렸고 부산과 수협이 나란히 1.19%포인트 하락해 BIS비율이 각각 11.06%와 11.40%를 나타냈으며 한국씨티가 1.03%포인트 줄어들어(14.02%) 하락폭이 큰 편이었다.
이들 은행 말고는 산업은행 하락폭이 0.83%포인트였으나 은행권 최고인 17.15%를 나타냈고 신한이 0.22%포인트(12.01%) 준 것을 비롯해 제주 -0.45%포인트(11.26%) 광주 -0.16%포인트(11.44%) 우리 -0.05%포인트(11.60%) 등으로 감소폭이 미미했다.
이같은 결과 일반은행 BIS비율 분포도는 국민은행과 한국씨티 두 곳만 14%대를 형성했고 13%대 없이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이 12%대를 지켰으며 나머지는 11%대에서 밀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감원은 일단 국내은행 BIS비율 평균치는 영국 12.76%와 비슷하고 미국 12.37%나 독일 12.15% 프랑스 11.41%를 앞지른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표 참조>
당기순익 효과에 힘입어 기본자본이 15.9% 늘어난 11조7000억원에 이름에 따라, 15.1% 늘어나는데 그친 보완자본 증가폭을 웃돌았다는 점도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 BIS비율 기본자본비율 국제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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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06년말 상업은행 평균) 영국·독일·프랑스는 IMF자료(’05년말기준)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