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해외사용액은 48억4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2.8% 증가했다.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5억70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8년 만에 9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2002년 24억4900만달러, 2003년 24억6300만달러, 2004년 27억9000만달러 등으로 소폭의 증가세만 나타냈으나 이후 2005년 36억4800만달러, 2006년 48억4200만달러로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1분기 10억5000만달러, 2분기 11억5000만달러, 3분기 12억7000만달러, 4분기 13억8000만달러 등 시간이 흐를수록 사용액이 급증하는 추세를 나타 냈다. 지난해 신용카드 해외사용 인원도 705만4000명으로 19.2% 늘었으며 1인당 사용금액은 686달러로 11.4%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원화 가치 상승으로 인해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해외에서의 카드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거주자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22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비거주자의 신용카드 사용인원은 553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으며 1인당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407달러로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은은 원화 가치의 상승으로 외국인 입국자 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