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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본 VAN시장 장악 꿈꾼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7-01-28 23:33

MS 3위 ‘KDIS’ 이어 2위 ‘KS-NET’도 인수
“결제 인프라 기반으로 사업영역 확대”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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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본 VAN시장 장악 꿈꾼다
신용카드 결제정보 처리 사업자인 밴(VAN)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해외 프로세싱 전문업체들이 국내 전자결제 전문기업들의 경영권을 잇달아 인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VAN시장의 17%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KS-NET이 최근 실사를 마치고 매각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프 참조〉

KS-NET은 전국 가맹점에 배포된 신용카드조회기 업무(VAN)는 물론, 인터넷 전자결제를 대행(PS)하는 국내 대표 전자금융 기업이다.

이와 관련 VAN업계 한 관계자는 “VAN시장 2위 사업자인 KS-NET이 대주주인 이민주 회장과 GE, 롬바르트 등의 지분을 주요 주주 중 하나인 외국계 펀드 H&Q가 인수하기로 하고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KS-NET의 M&A는 당초 계획 중이던 증시 상장이 늦어진 데 따른 것으로 현재 새 경영진 구상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KS-NET의 매각 대금은 12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주요 VAN 사업자인 T사 등이 M&A 대상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 최대의 금융부가통신망 사업자(VAN)인 퍼스트데이터인터내셔널(FDI)에 매각된 국내 VAN시장 3위 업체인 KMPS는 상호를 KDIS로 바꿔 달고, 선불카드를 비롯해 복수 통화결제서비스(DCC), 기업들의 국제적인 대금지불 업무를 대행해 주는 글로벌 가맹점 관리 등 다양한 금융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비씨카드와 같은 금융 프로세싱 전문업체로 부상한다는 전략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외국계의 국내 전자금융 기업의 잇따른 인수는 단순히 VAN, PG와 같은 전자금융 사업에 뛰어드는 것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VAN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전자금융 발전 속도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자본이 국내 금융 관련 인프라까지 독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KS-NET의 매각이 완료되면 전자금융 시장에서 외국 자본의 시장점유율은 34%로 늘어난다.

일각에서는 한ㆍ미 FTA와 관련해 외국 자본의 진출로 해석하기도 한다.

비자카드 관계자는 “결제 인프라가 있으면 사실상 다양한 금융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진 셈”이라며 “이 때문에 한국의 금융 시장 개방 속도를 염두에 둔 포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 사업은 IT 인프라에 밀접하게 기반한 IT 사업이기도 해 금융IT 인프라를 갖춘 외국계 자본은 국내 시장 개방 속도에 따라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상선 전자지불산업협회 박사도 “국내 VAN시장 규모는 3600억원 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새로운 수익모델을 시험할 수 있고 작은 비용으로 중요 결제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외국계 자본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라며 “VAN 시장의 지각변동이 전체 전자결제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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