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기업들이 현금 또는 할부 구매보다 리스가 비용과 생산성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소액 리스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리스산업 도입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F이후 구조조정 여파로 죽어가던 리스시장이 2000년 이후 매년 30%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와 관련 스타리스 곽우섭 전무는 “자동차, 기계, 가전 등 다양한 분야의 제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리스프로그램 도입에 나서면서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기업들이 리스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운영자금의 융자효과를 볼 수 있고 리스이용 금액만큼 손비 처리가 가능해 절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중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2000년 이후 매년 20~50%씩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예컨대 리스 실행액은 2005년 리스실행 기준으로 전년도 보다 37.1% 성장한 5조5691억원을 기록했고, 2006년 9월말에는 전년동기 보다 26.9% 성장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표 참조〉
이 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등 일부 리스품목에 편중되고 있어 리스산업 도입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높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리스는 2조 9721억원의 실행액을 기록해 전체 리스시장의 절반이 넘었다.
아주오토리스 이명식 사장은 “유지, 관리에 대한 불편 없이 새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자동차리스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리스시장 향후 전망과 관련해 한국캐피탈 정범훈 사장은 “선진국의 경우 수명주기가 짧은 컴퓨터는 물론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까지 리스품목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소유보다는 편의를 추구하는 소비형태가 늘고 기술개발의속도가 빨라지면서 리스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계설비 대비 리스공급 추이>
(단위 : 10억원, 전년대비 %)
주) 2006년 실적은 3분기까지의 누계이며,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자료 : 한국은행)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