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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후발주자' 카카오, 기술·가격 경쟁력으로 승부수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5-27 16:03

7월 첫 자체 데이터센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정식 개소
NHN, KT, 네이버 등 공공 중심 주도권…공공 경쟁 심화 전망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개편…HPC 등 고도화, 민간 분야 확장

카카오의 첫 자체 데이터센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조감도. / 사진=카카오

카카오의 첫 자체 데이터센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조감도. / 사진=카카오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카카오가 NHN, KT, 네이버 등이 주도하는 국내 클라우드 제공 사업자(CSP)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전한다. 경쟁 후발주자인 카카오는 더 고도화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더 나아가서는 게임, 인공지능,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영역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해 간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오는 7월 첫 자체 데이터센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정식 개소한다. 자체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필수적인 인프라로, 고객들에게 기술력과 신뢰도를 각인시키는 데 중요한 요소다.

데이터센터 안산은 지난 1월 본격 가동을 시작했으며 데이터센터 안산은 연면적 4만7378 제곱미터의 하이퍼스케일(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규모로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다.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양은 6EB(엑사바이트) 수준이다.

현재 데이터센터 안산에는 카카오 공동체에서 제공하는 일부 서비스들의 서버 등이 운용되고 있다. 나아가 카카오는 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외부 파트너사도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클라우드 시장은 크게 민간과 공공 분야로 구분된다. 수익성으로 본다면 민간 분야가 압도적이다. 과학기정보통신부의 ‘2023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민간 분야 비중은 약 93%, 공공 분야 비중은 약 7%로 집계됐다.

다만 국내 민간 분야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외산 기업들이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KT, 네이버, NHN 등 국내 CSP는 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우며 민간 분야 진출을 노리고 있다. 카카오도 우선 공공 분야로 진출한다. 국내 공공 클라우드 분야는 NHN클라우드가 점유율 약 40%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가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공공 분야의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먼저 외산업체들의 공공 분야 진출의 장애물인 클라우드서비스보안인증(CSAP)의 보안 수준이 일부 완화되며 자금력과 기술력 우위에 있는 외산업체들의 공공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또 정부가 올해 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율을 현재 10% 수준에서 올해 30% 수준으로 높이고, 관련 예산도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공공 수주 경쟁도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힘을 실어 주며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AI 관련 사업을 카카오로 이관한 것도 본사 차원의 AI 사업 고도화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완전한 클라우드 사업자로의 이미지 전환을 위한 결정이었다.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5월 이경진 클라우드 부문장(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기술력 제고 강화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명을 ‘카카오 i 클라우드’에서 카카오클라우드로 변경했다.

특히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는 대표작 '아키에이지 워'를 카카오클라우드로 전환하면서 공동체 시너지를 본격화했다. 카카오와 공동체 계열사들은 올해 서비스 일부를 카카오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와 협력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 올려주는 ‘스마트닉’ 개발에 성공하는 등 고성능컴퓨팅 기술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닉은 데이터 처리 속도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 효과까지 있다. 이 밖에 지난해 10월에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최대 66% 행사를 전개하는 등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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