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카드사 “제2카드大戰은 시작됐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7-01-01 21:26

제2금융권 ‘2006 결산과 2007 전망’ ② … 올해 신용카드 시장을 전망한다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은행계 - 매출액 기준 15~30% 성장 목표

전업계 - 상품 경쟁력 제고 통한 시장공략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올해 신용카드 사업 목표를 전년보다 30% 정도 성장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시중은행들이 올해 카드영업에서 두 자리 숫자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 A은행 신용카드사업본부장.

“지난해 카드사간 자산확대 경쟁이 카드대전의 ‘1라운드’라고 하며, 그 경쟁이 격화되고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는 카드대전의 ‘2라운드’가 될 것이다” - B카드사 CEO.

“기업계 카드사들은 은행계 카드사에 비해 자금조달 금리와 영업망 등 상대적으로 영업구조가 열세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계 카드사들은 은행계 카드사들에 비해 우위에 있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마케팅 능력으로 은행계 카드사와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경쟁해 나가야 할 것이다” - C카드사 CEO.

올해 신용카드 시장은 10%의 성장률, 체크카드를 포함한 신판 부문은 23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시장을 둘러싸고 카드사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일단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카드업계의 판도변화를 불러올 마스터플랜을 마련,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고, 현대 삼성 등 기업계 카드사 역시 카드상품 경쟁력 제고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 확대를 적극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이어 본격적인 제2카드대전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전망마저 제기되고 있다.

◆ ‘외형경쟁’ 은행계가 주도한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그리고 농협 등 은행들이 올해 카드업계의 판도 변화를 불러올 영업전략을 내놓았다.

주요 은행들이 일제히 카드영업을 강화하고 나서고 있는 것은 카드업계의 사정과 은행 자체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우선 LG카드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경쟁의 틀이 짜여졌다. 인수에 성공한 신한지주는 시너지 확보 방안을, 인수를 못한 은행들은 자생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시장 영업이 여의치 않는 등 다른 영업의 기회가 줄어든 것도 카드업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배경이다.

먼저 KB카드는 올해 국민은행의 이미지와 브랜드에 걸맞는 성과를 거둔다는 방침아래 매출액 60조원(기업구매실적 제외)을 달성한다는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지난해 보다 약 16% 정도 늘어난 것이다.

KB카드는 지난 2003년 카드채 사태 이후 부실고객 정리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는 판단에 따라 미리 정한 결제비율만큼만 결제할 수 있는 리볼빙을 활성화하는 한편 젊은층 사이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체크카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BC카드와 연계한 카드마케팅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방침이다.

우리은행도 올해 신용카드 매출액 30% 성장과 MS 7.5%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세웠다.

우리은행 신용카드사업본부 관계자는 “올해 우리은행은 카드사업 부문의 외형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이를 위해 TV광고비 등 영업비용을 크게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지난해 중단했던 신용카드 TV광고 등을 다시 재개하기 위해 15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오는 4월에는 금융 혜택을 대폭 강화한 신상품을 선보인다.

또 50~100명의 모집인을 배치한 카드 모집센터를 연말까지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처럼 우리은행이 두둑한 지갑(지출비용 예산)을 무기로 카드영업 확대에 나서면서 순익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 카드사업본부는 올해 예상순이익을 지난해 보다 600억원 정도 감소한 1600억원으로 잡았다.

하나은행 역시 올해 사업계획을 매출액 30% 성장과 회원 600만명(작년말 기준 300만명) 달성으로 잡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 고객 800만명 중 하나카드 고객은 20%가 되지 않기 때문에 나머지 고객들에게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카드고객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2008년까지 회원 수를 500만명(시장점유율 5.3%)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농협과 외환은행도 올해 카드영업에서 전년도 보다 각각 14.4%(34조5000억원)과 9%(매출액 16조4000억) 성장하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 전업계 “그룹계열사와 연계마케팅 강화”

삼성, 현대, 롯데 등 기업계 카드 3사는 새해의 경영 화두로 한결같이 고객만족의 극대화를 내걸었다. 또 은행계 카드사들의 파상공세에 맞서기 위해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통합 멤버십을 구축하는 한편 회원들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제공되는 각종 부대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회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삼성카드는 올해 회원 모집채널 강화와 고객 수요에 따른 지역점포와 지역마케팅 정착, 우량 자산 확대 등에 나서는 한편 ‘고객 만족 부문 1위 카드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질 계획이다.

또 전략적 제휴 사업을 강화, 회원 라이프사이클별 고품격 생활 편의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삼성카드 고위 관계자는 "풍부한 서비스를 무기로 경쟁 카드사에 대응하겠다"며 "지금까지와 같이 삼성카드가 고객만족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업계 3위 등극을 목표로 내건 현대카드의 경우 고객 만족 경영을 펼치기 위해 ‘M포인트’의 사용처를 확대, 고객이 좀더 편리하게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각종 할인 혜택 강화와 문화ㆍ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현대카드 고객만이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선보인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 브랜드인 ‘프리비아’(PRIVIA)를 통해 회원들의 라이프 스타일별로 고급 생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차 그룹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자동차 ‘애프터 마켓’(판매후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기아차 고객 대상 멤버십 신용카드인 ‘현대카드 M-Q’를 선보인 데 이어 조만간 현대차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와 정비, 주유 등을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 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매출액 20조원, 순이익 1800억원을 올린 데 이어 올해에는 이보다 각각 20%와 10%가 증가한 목표치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신규 회원 확대 위주의 규모의 경쟁보다는 특화된 서비스로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롯데그룹의 모든 계열사에서 포인트를 통합ㆍ관리할 수 있는 롯데멤버스 프로그램의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환율, 유가, 금리 등의 문제에 따라 소비 조정이 가시화되고, 투자 회복이 지연되어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07년에는 ‘안정적 성장과 핵심 역량 제고를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유일한 은행계 전업카드사인 신한카드는 국내 최고의 금융그룹인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라는 강점을 충분히 활용해 그룹 영업망을 적절히 이용하고, 그룹 내 우수 고객에 대한 타깃 마케팅을 활성화함으로써 고객의 로열티를 증대하는 방향으로 영업을 활성화할 전망이다.

또 그룹 내 각 계열사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며, 또 신한은행, 굿모닝신한증권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제고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를 적극 개발,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리고 그룹 내외의 기존 신한카드 고객들의 이용률 및 카드 사용액 증가를 유도하기 위해 효율적인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그룹 내 우수 고객은 물론 외부 중상층 고객 등 우량직군을 선정, 타깃 영업을 실시할 계획이며, 또 인터넷, DM, TM 등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보험 영업과 여행센터를 활성화하고, 기프트카드 및 선불카드 등 수익원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 [특별기고] 카드시장 견실한 성장세 이어간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