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해외 공모사채 발행을 위해 국제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평가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공모사채를 발행할 때는 무디스와 S&P 등 국제 신용평가기관 두 곳 이상으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확보해야 한다.
카드업계는 현대카드의 해외 공모사채 발행 규모는 최소 2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GE가 현대카드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채 등급도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현대캐피탈이 지난해 8월까지 2차례에 거쳐 82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한데 이어 현대카드까지 해외 자금 조달에 성공할 경우 그룹 전체의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현대카드에 이어 신한카드 역시 내년 해외 공모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존 조흥은행이 발행한 카드채 가운데 7,300억원 규모가 만기도래하기 때문에 추가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해외 공모사채 발행도 검토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삼성카드 역시 현재까지는 해외 ABS만 발행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해외 공모사채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LG카드의 경우는 아직 신한금융그룹으로의 매각이 종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롯데카드의 경우는 영업규모로 볼 때 조달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아직은 해외 공모사채 발행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업계는 금리 면에서 해외 차입조건이 가장 좋은 시점이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가능하면 해외 쪽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