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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준고령자 은행 내 강사·후선배치”

원정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11-27 00:09

금노 용역 일선 은행 인사임원 등 조사결과 공개돼
성과보상강화 교육훈련 직군분리 등 놓고 고심거듭

금융산업 준고령자 고용안정화 방안 마련을 위해 금융산업노조와 은행연합회가 공동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제연구소 HRD센터에 맡긴 컨설팅 결과가 지난 23일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성균관대 HRD센터는 신한 산업 기업 제일 대구은행 등 5개 은행 인사 임원 혹은 부서장에 대한 면담조사를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각 1~2시간 동안 진행했다. 면담에서 드러난 은행들의 준고령자 고용안정 및 활용방안 인식을 알아본다.

<편집자>



은행 인사담당 임원·부서장들은 대부분 준고령자 인력들의 활용방안으로 은행 내 강사나, 후선업무, 혹은 영업점 청경 등이 적합 직무라고 꼽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은행에선 컨설팅이나 거래 고객에 대한 네트워크 강점을 살린 전문섭외분야, 업종별 애널리스트 등 보다 적극적인 방안들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다.

전직지원제도를 비롯해 은행 내부의 활용방안 등에 대해선 시각의 차는 있지만 은행원들의 인식변화와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다음은 은행별 면담 정리한 내용이다.

◇ 금융인력 고용불안 심화·인력구조 비대칭성에 대한 대처방안?

- 신한은행: 인력구조 비대칭성을 개선하기 위해 직급변화, 직급축소, 승진연한 축소 등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성과와 능력위주의 발탁인사를 강화하거나 성과보상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 기업은행: 인력부족→교육훈련인원차출 어려움→생산성 저하→고용불안·노동강도 강화→추가 인력감축→인력부족→은행산업 경쟁력 약화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선 은행 측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노동조합이 다른 각도에서 교육훈련을 바라보기를 기대한다. 교육으로 인한 공백은 다른 직원이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업무 시간 내에서만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은 변화를 요구한다고 판단한다.

-산업은행: 인력구조 비대칭성과 관련 과거엔 순환보직을 통해 해소가 가능했으나 지금은 어렵다. 직무를 전문직군과 관리직군으로 구분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 준고령자 활용방안 및 적합업무?

- 신한: 영업조직은 경쟁을 통해 고령자라도 성과에 따라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연령에 따른 후선배치가 아닌 성과중심의 평가체제를 구축해 능력에 따른 인사관리를 해야 한다.

BPR센터를 설치해 지원 및 관리업무는 후선센터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이를 고령자에게 전담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준고령자 정년보장에 따른 업무(감리, 사후관리, 감사업무 등)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 기은: 고령자 고용과 청년층 고용의 트레이드 오프(TRADE-OFF) 문제가 생긴다. 개인적 입장에선 고령자 고용유지는 찬성한다. 그러나 신입 정규채용의 가능성이 줄어든다. 개별 은행에서 접근하기 보다는 사회적 차원에서 해결돼야 할 문제다.

준고령자에 적합업무로는 컨설팅 업무, 교수제(금융연수원 교수로 간 사례가 있다), 경영지도사, 은행 내 강사, 영업장 수위 등이다. 일단 개인의 의식 전환이 우선 해결돼야 하고 사회인식의 변화도 선결돼야 한다.

- 산업: 기업금융에 백과 프론트 업무가 있는데 고령자에게는 프론트 업무를 맡길 수 있다. 아울러 전문 트랙(심사역, 업종별 애널리스트, 기술직 등)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승진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업무수행이 가능할 것이다.

- SC제일: 풀타임 적합직무로는 로비상담사(로비 매니저), 검사역, 지점 후선업무(오퍼레이팅 등), 마케팅 지원, 시제 및 자기앞수표 관리 등이다.

고령자 고용연장을 위해선 일단 기업이 할 수 있는 여건 즉 법률개정과 사회적 시스템의 구축이 긴요하다. 특히 노동유연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법률개정이 필요하다.

고령자 자회사를 만드는 방안은 제조업과 달리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대금업법을 개정해 은행원이 에이전트를 해 권유수수료를 가질 수 있어야 고령자 활용에 유리하다.

- 대구은행: 고령자에 대한 현실적 정의가 우선돼야 한다. 실질적으로 고령자는 단순 고령자가 아니라 지점장 급이다. 단순직무를 시키기엔 무리가 있다. 이에 따라 고령자의 인적 네트워크 우수성을 활용해 전문섭외분야 등 은행과 기업체의 연결망으로서의 기능을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전직지원제도·취업지원센터에 대해선?

- 기은: 개별 기업이 처한 교육훈련 투자, 수단,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개별 기업이 책임져야 하며 산업별 접근은 비효율적이다. 산업별 접근은 산업별로 기금을 거둘 것이고 상징적인 의미 이상 실제 얻는 것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개별 은행간 경쟁관계도 무시하지 못하는 변수이므로 공동접근은 힘들 것이다.

- 신한: 전직지원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며 도입하면 하위직을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혹시 구조조정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은행원의 의식이 변하지 않으면 전직지원제도가 유명무실해 질 수 있다.

- 대구: 취업지원센터는 비현실적이다. 은행업무와 다른 산업업무와 연계성을 찾을 수 없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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