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약대출이란 보험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해약 환급금 중 일정 범위까지 돈을 빌릴 수 있는 대출로, 언제든지 대출받을 수 있는 데다 상환이 자유롭고 보증이나 별도의 수수료 부담이 없는 ‘일석삼조’의 상품이다.
◇ 대형 손보사, 온라인 약관대출 급증
온라인 약관대출이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0년 50억원에 불과했던 삼성화재의 인터넷 약관대출 규모(매년 10월기준 누계)는 2001년 210억원으로 급증한 이후 매년 200억원 이상이 증가하며 2005년에는 15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4531억원의 실적을 달성, 불과 1년만에 3배이상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해상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개인고객 인터넷 약관대출규모(잔액 기준)는 지난 2003년 10월말 1829억5000만원에서 2004년 2535억4000만원, 2005년 3162억원, 2006년 3639억원으로 해마다 증가곡선을 이어나가고 있다.
법인의 인터넷 약관대출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개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법인의 인터넷 약관대출도 지난 2003년 10월 45억원에서 2006년 10월 말 현재 90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 손쉬운 대출 최대 강점
인터넷 약관대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어느 대출상품보다 손쉽게 급전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납입보험료 중 일부분을 융통한다는 특징으로 대출금리도 큰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각사들의 편의성제고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소액급전 마련의 최고 상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실제로 보험사들은 약관대출 고객들의 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365일 24시간 약관대출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처음 삼성화재에서 손보업계 최초로 개발 운영한 이 시스템은 주간 중에 인터넷 사용이 어렵거나 주로 심야나 새벽에 인터넷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사용 전날 필요한 약관대출금액을 신청하면 다음날 오전에 본인명의 계좌로 자동입금이 되고 SMS를 통해 지급 완료 안내까지 해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출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약관대출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인터넷 약관대출의 경우 그 편의성 때문에 전체 약관대출 비중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