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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가 Zoom In] 하나지주 영어 써서 글로벌화?

원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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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11-1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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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글로벌전략에 따라 지주사 내 모든 서류를 영문화하고 모든 대화도 영어로 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시도는 은행 및 지주사에서는 처음이어서 그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화 추진을 이유로 진행되는 이번 시도가 자칫 글로벌화를 이루기 이전에 업무 비효율성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도 한편에선 제기되고 있다.

하나지주는 우선적으로 리스크관리부문부터 모든 서류를 영문으로 작성하고 대화도 영어로 하게 되며 기존 문서도 연말까지는 모두 영문으로 바꾸기로 했다.

전략기획팀과 IR팀 등도 영문화 작업을 서두르기로 했다.

다만 감독당국 등 대외기관을 위해 한글도 병기해야 한다.

하나지주는 영문화 작업에 대해 “그동안 외국인이 국내 금융기관에 근무하더라도 언어문제 등 근무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쉽게 적응하지 못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하나지주의 움직임은 한때 영어 및 한국어 사용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던 한국씨티은행이 왜 외국계은행이자 외국인들이 많고, 영어 잘하는 임직원들도 많은 곳에서 국어 및 국문 사용을 원칙으로 했는지를 한번 되새겨봐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씨티은행은 내국인간에는 한국어를 사용하고 외국인이 있는 경우 병행 사용하게 된다. 일반적인 게시물도 한글 표기를 원칙으로 한다.

물론 60여명 되는 지주사와 몇천명의 직원을 거느린 은행조직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일지 모르겠지만 한국씨티은행의 한 직원은 “국내에서 영어 및 영문 사용을 원칙으로 하게 되면 업무는 2~3배가 늘어나게 된다”며 비효율성을 지적한 것은 일리 있어 보인다.

어차피 국내 감독당국 등 대외적인 문서는 한글로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이중의 작업이 필요한 셈이다. 게다가 기존 문서를 영문으로 변경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글로벌화를 이루기 이전에 업무 비효율성이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인재들에게 맞는 국내 금융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라면 탄력적으로 영어 및 영문사용을 권장하는 방법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 은행계 지주사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니만큼 하나지주의 글로벌화 전략이 어떻게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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