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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 자산인수 극적타결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6-11-19 23:25

◆ 한미캐피탈의 쌍용캐피탈인수 비하인드 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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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할부자산 늘면서 인수경쟁 불꽃

‘쌍용’ 대주주들 3년만에 290억 매각차익

캐피털 업계는 그동안 귀추가 주목됐던 쌍용캐피탈의 매각이 한미캐피탈로 결정됨에 따라 그동안 진행된 비하인드 스토리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한미캐피탈이 쌍용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영업권 350억원 및 자산인수대금 350억원으로 총 700억원 규모로 매각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캐피탈은 쌍용캐피탈의 본격적인 인수를 27일 한미캐피탈 주주총회서 최종 승인을 받고 28일 최종 본 계약을 한 후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투자 금액도 안되는 수준으로 매각할 뻔 했던 배경, 중고차 사업 영역 확대로 자산이 늘어나 치열한 매각 경쟁, 향후 쌍용캐피탈의 상호변경, 인력 구조조정 등의 내용이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 외형 커지면서 인수경쟁 본격화

쌍용캐피탈 매각 과정은 국산차 및 중고차 할부 금융에 주력하며 연간 3000억~4000억원 규모의 영업실적을 기록해 연합캐피탈 등이 인수를 검토 하는 등 여러 업체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상반기 매각방침을 내놓았을 때만 하더라도 업체들이 경쟁에 나서지 않아 가격을 대폭 낮춰 100억원 규모로 매각을 시도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쌍용캐피탈은 하반기 중고차 할부금융 영업을 확대하고 ABS 발행으로 자산의 규모를 늘렸다. 그때부터 여러 업체들이 인수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후 최종적으로 한미캐피탈과 연합캐피탈 양사가 경쟁이 붙었고 쌍용캐피탈은 지난달 말 한미캐피탈과 극적으로 체결하게 됐다.

쌍용캐피탈 이우정 사장은 “2003년 골든브릿지가 쌍용캐피탈을 인수하면서 130억원의 자본을 투입해 운용했지만 상황이 좋지 않아 상반기 100억원도 안되는 매각가격을 제시한 적도 있었다”면서 “이후 중고차 영역의 확대와 ABS의 발행 등으로 외형을 키워 매각함으로서 쌍용캐피탈의 대주주는 결과적으로 290억원 정도의 매각차익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 쌍용캐피탈 상호는 ‘골든브릿지캐피탈’로 변경

주력사업인 자동차 할부금융사업부를 떼어낸 쌍용캐피탈은 론업무와 신기술투자업무에 집중하는 한편 쌍용캐피탈이 한미캐피탈에 인수가 확정되는 본계약을 마치면 쌍용캐피탈이란 상호를 쓸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골든브릿지로 인수된 쌍용캐피탈은 골든브릿지캐피탈이란 상호를 쓰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쌍용캐피탈 이우정 사장은 “쌍용캐피탈의 주력사업인 자동차 할부사업부문의 영업권을 넘기면서 쌍용캐피탈이란 상호도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면서 “따라서 모회사인 골든브릿지캐피탈이란 상호로 변경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캐피탈은 쌍용캐피탈의 인수와 관련한 TFT를 구성해 본계약까지 시스템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캐피탈 TFT 구영우 본부장은 “현재까지는 TFT만을 구성하고 있으며 본계약까지 인력 및 시스템을 정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쌍용캐피탈 인력 200명 고용승계와 임금 20%인상

쌍용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부문의 인력은 200명 규모. 정규직 100명과 영업전문직, 채권회수직, 일용직 10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부분의 인력이 한미캐피탈로 대거 이동할 방침이다. 또 쌍용캐피탈의 직원들의 임금은 한미캐피탈 수준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캐피탈 관계자는 “쌍용캐피탈의 우수한 인력을 흡수하면서 현재 한미캐피탈의 인력이 받고 있는 급여 수준으로 인상을 해주게 됐으며 20% 정도의 인상폭을 적용했다”면서 “일부 나머지 인력은 기존 쌍용캐피탈에 남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쌍용캐피탈의 인력이 대거 이동함에 따라 한미캐피탈은 전체 인력이 250여명으로 늘어나 현재 서울 서초동에 위치해 있는 본사 규모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자동차 할부금융업계 긴장

한미캐피탈이 자동차 할부금융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면서 선두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 2위인 대우캐피탈 등 자동차 할부금융업계가 한미캐피탈의 향후 행보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수입차 할부금융 시장에서만 두각을 나타내던 한미캐피탈은 국산차 할부금융에 강점을 나타내던 쌍용캐피탈 인수를 통해 국산차와 수입차를 모두 커버할 수 있게 되면서 업계 선두 업체로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한미캐피탈은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영업 아이템들을 전국 네트워트를 이용할 수 있어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쌍용캐피탈은 전국에 영업지점 10개, 채권관리센터 3개, 영업소 1개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한미캐피탈의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3년 후 한미캐피탈을 매각할 방침을 내놓은 바 있어 자동차할부금융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좋은 가격에 한미캐피탈을 팔기 위해서는 많은 실적을 내야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경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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