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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지주, 모기지 판매사 추진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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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11-08 22:00

행우회 출자방식모색 주택담보대출부터 전담
점차 펀드·보험 판매 담당하는 방안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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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사가 주택담보대출 및 모기지론을 전담으로 판매·모집하는 모기지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퇴직 직원들의 종업원 지주회사인 행우회로부터 95% 이상의 출자를 받아 설립할 계획이어서 행우회 운영위원 및 이사진 중 하나인 은행 노조측의 협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지주가 주택담보대출과 모지기론만을 판매하는 대출모집인 조직인 모기지회사 설립을 추진, 빠르면 연내에 설립하는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나은행의 대출모집인은 150명으로 추산된다. 모기지회사 역사 이들 150명 정도로 시작해 차차 그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설립될 이 회사는 지주사 혹은 은행 자회사가 아닌 행우회가 출자하는 형태로 별도의 법인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지주사 입장에선 최소 95% 이상의 출자를 받을 계획이지만 행우회 운영위원회(8명) 및 이사회(4명)의 한 멤버인 하나은행 노조 측과 협의가 이뤄져야 할 부분이다.

현재 하나은행 전 부행장인 심희원 고문이 테스크포스팀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 설립될 회사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지주가 구상하고 있는 모기지회사는 지난해 3월 우리은행이 설립한 ‘우리모기지’와 거의 유사한 형태다.

역시 모기지론과 주택담보대출 전담 모집업무를 하고 있으며 우리은행 행우회가 95.5%를, 우리은행이 4.5% 출자해 만들었다. 현재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하나지주는 당초 모기지상품 뿐 아니라 대출 펀드 보험 등 전 분야를 망라하는 상품을 판매하게 되는 종합금융상품판매회사를 구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개정되면서 수익증권 판매인제도를 통해 보험모집인의 펀드 판매권유가 가능해지면서 논의를 시작했으나 은행 자회사로는 보험을 판매할 수도 없고 대리점 등록 역시 현행 법에선 인정하지 않는 등 법적 규제로 어려움이 많은 현실이다.

이에 따라 은행이나 지주사의 자회사가 아닌 행우회의 출자 방식으로 해 일단 모기지 상품 판매로 시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엔 펀드나 보험상품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심산이다.

하나지주에 앞서 지난 9월엔 박준규 HSBC은행 전 부대표가 ‘FnStars(Financial Stars)’라는 종합금융판매사를 설립해 생명보험 손해보험 펀드상품 판매에 나서면서 선발업체가 이미 뛰고 있는 실정인 점도 자극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FnStars’는 내년 1분기 이내로 은행·저축은행의 대출상품 판매로 확대할 방침을 갖고 있어 하나지주측은 이 판매사의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한 후 연내에 출범시킨다는 목표다.

그러나 최근 행우회 운영위원회에서 노조측이 행우회가 출자하는 방식의 모기지회사 설립안에 대해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변수로 등장하기도 했다.

다만 이달에 노조 선거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어서 선거 이후 새로운 노조 집행부가 출범하면, 이들의 협력이 큰 관건으로 대두할 전망이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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