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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대륙-21세기의 경제 공간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11-08 21:19

홍세표 혜원학원 이사장 前 외환은행장 한미은행장

생각보다 먼저온 변화를 위기로 착각하지 말아야

「맥켄지」사장으로 오랫동안 근무하였고 한국 경제계에도 널리 알려진 「오오마에 겐이찌」씨는 제목과 같이 21세기의 경제 공간을 보이지 않는 대륙으로 표현했다.

그 이유로 세 가지를 들고 있는데 첫째로 가치의 원천이 변화하였고 또 계속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유의 하나로 들고 있다.

이 변화의 규모나 속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황당한 것이다. 20세기만 해도 이른바 TANGIBLE(만져서 느낄 수 있는, 즉 예측 가능한) 가치의 창조가 경제를 이끌어 왔고 그 조직으로서의 유통, 금융, 통신, 미디어 등 써비스 산업이 비약적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약 10년 동안 이 구도는 완전히 바뀌어 INTANGIBLE(예측할 수 없는) 가치, 즉 무형가치의 창조가 경제를 주도하고 움직이는 시대로 변모하였다.

두 번째 이유로서 21세기에 접어들어 이 Intangible한 세계가 가속도적으로 복잡화, 고도화 되어가고 있는 사실을 들고 있다. 국경이나 시차의 벽을 훌쩍 뛰어 넘는 「싸이버」경제는 인간의 사고와 판단이 미처 따라가지 못할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바 바로 이「싸이버」경제는 BORDERLESS(국경없는) 경제로의 진화를 가속화시키고 MULTIPLE(다양한) 경제의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가령 예금금리같은 것은 금방 알 수 있지만 그 이차(利差)의 이자를 취하는 금융공학에 기초한 Multiple 경제는 종전과 같은 사고공간에서는 그 모습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경제공간에 종래의 실체경제를 더하여 이룩되는 4차원의 세계를 정확하게 꿰뚫어 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경제학에 마크로(Marco) 개념을 도입하여 자본주의 경제를 변혁한 「케인즈」가 잡은 것은 Tangible 세계였다. 유효수요의 창출이 공급을, 공급이 고용을, 그리고 고용이 세수와 소비의 증대를 가져온다는 이론은 이미 「뉴ㆍ에코노미」라고 하는 거대한 직물(織物)의 한줄기 실타래에 불과하게 되었다.

셋째 이유는 아직까지의 상식을 쉽게 뒤엎어버리는, 전혀 새로운 경제 공간인 소위 비상식의 시대가 도래하였고 이 사실이야말로 최대의 중요한 이유로 지적될 수 있다.

「Pㆍ드럭커」도 그의 최근(사망 직전)에 남긴 유서 「The Last Words」에서 “이미 변화는 예측할 수 없고 이해하기도 어려우며 누구나 생각하는 상식에 반(反)하는 형태로 일어난다고 말하고 있다. 사회의 변화도 마찬가지로 과거를 현실로 의제화하는 따위의 문제 해결식 사고방식으로서는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터득할 수 없는 일이다. 「드럭커」는 또 “현실에서의 변화”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고 했다.

즉 오늘의 변화는 어제의 변화와 결코 같지 않을 것이라는 것, 그리고 실제의 변화는 책상머리에서 짐작하는 변화보다 휠씬 먼저 닥쳐온다는 것, 이 두 가지인데 이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변화를 위기(危機)로 잘못 받아들이게 된다고 말하였다. 바야흐로 비상식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M. Lewis는 그의 저서 「New New Thing」에서 “성장은 변화이며 변화는 불안을 의미한다. 신 성장론을 내세워 경제 성장에 있어서의 기술의 중요성을 터득한 요즈음의 경제학자들은 기술의 변화가 큰 불안을 야기시키는 이유로서 가차없이 앞으로 전진하기만 하는 오늘날의 시대상황을 들고 있다. 오늘의 세계는 면면히 이어온 우연의 결과이고 이 결과들의 집적임을 인정치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복잡하게 얽힌 4차원의 경제 공간을 자유자재로 조정하고, 이 공간들이 갖는 잠재력을 살리면서 자기 사업을 위한 무진장의 발상력을 보유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이것만이 보이지 않는 대륙에서 생존할 수 있는 조건이다.”라고 「오오마에 겐이찌」는 마무리 짓고 있다.

결국 종래의 것과 판이한 형태의 새로운 사업 영역을 미개척 원시 정글 속에서 홀로 독자적으로 찾아내는 도리 밖에 생존할 수 있는 길이 없는 이상하고도 어려운 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다리의 힘은 꾸준히 걷거나 뛰지 않으면 강해지지 않듯이 앞을 내다보는 능력은 부단히 발상에 발상을 거듭하는 각고의 노력 끝에 단련되는 것이다.

“변화해 나가는 현실에 발상, 또는 사고방식을 전적으로 맞추어 나가는 과정에서만 비로소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임”(드럭커)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들 각 개인은 이 이상한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겠는가? 물론 명쾌한 즉답이 없고 아무도 모범답안을 제공하지도 않았다. 다만 지식노동이 핵을 이루는 오늘의 지식사회의 발전에 따라 개인 개인이 자력으로 혁신해 나갈 수밖에 없다는 대답이 있을 뿐이다. 지식사회에 있어서의 지식은 고도로 전문화, 세분화 되어가고 있고 또 유동성이 심히 높아서 지식노동자에게 요구되는 스킬(skill)을, 급변하는 정보에 따라 끊임없이 형태를 바꾸어나가면서, 즉 스킬 업(skill-up)해가면서,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자세와 용기가 요구된다. 이른바 Professional(전문인)이 절실히 요구되는 소이이다.

「드럭커」는 전술한 그의 저서에서 “지식사회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사람으로 생잔하려면 Skill을 향상시키는 교육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받지 않으면 안된다. 참된 의미로서의 「생애교육」 즉 항상 수시로 교육을 받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개인의 혁신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구체적으로는 Professional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제는 Generalist(평사원)은 물론 Specia list(특수요원)도 안 되고 고도로 훈련되고 전문지식으로 무장된 Professional이 안되면 안 되는 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따라서 전 생애를 통해서 계속 학습이 불가결해졌다는 사실을 수용하되 이를 책임이라고 인식하는 태도가 오늘의 crazy한(광끼어린), 보이지 않는 대륙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결국 인생은 시련의 연속이다. 비록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자기 능력을 믿고 도전해 나간다면 길은 반드시 열릴 것이고 새로운 자기 능력을 도전 과정에서 발견하게 되는 바 이 발견된 능력을 꾸준히 연마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도 도전정신 없이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다.

Professional이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또 Professional로 남을 수 있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지식에 대한 열망과 결연한 의지가 있어야 하고 이 두 가지 요소가 갖추어질 때 길은 의외로 쉽게 열릴 수 있을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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