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도 3분기에만 24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올 들어 3분기까지 8319억원의 순익을 달성함으로써 지주사 출범 1년만에 순이익 1조클럽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7일 하나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3분기 실적을 확정했다.
하나금융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106조원에서 125조원으로 17.3%가 늘었다.
주력 자회사인 하나은행은 3분기에만 24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8467억원에서 올해 들어 3분기까지 1조1187억원으로 무려 32%나 늘었다.
은행 총자산도 지난해 3분기 103조2000억원에 머물렀으나 올 3분기엔 119조7000억원으로 16%(16조5000억원)나 증가했다.
특히 은행의 총대출은 7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7.6%나 늘었다. 이는 지난 2분기부터 시행한 ‘델타2 프로젝트’에 따른 자산증가 전략에 힘입은 바 큰 것으로 해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소호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2%, 중소기업대출은 46.5%, 개인신용대출은 34.2%나 증가했다.
반면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 분기 보다 0.02%포인트 낮아진 0.72%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한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추진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델타2 프로젝트’가 올 3분기까지 외형성장, 이익증가, 리스크관리를 모두 달성해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다만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들어 분기마다 낮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연간 누적기준으로 볼 때 올 3분기 순이자마진은 2.46%로 지난해 3분기의 2.38%보다는 개선됐지만 올 1분기 2.67%에서 2분기 2.56%, 3분기 2.46%로 점차 낮아져 지난 1분기보다 0.21%포인트나 낮아졌다.
이에 따라 자산성장은 이미 목표를 달성한 만큼 하반기부터는 순이자마진과 수신고객 기반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은행의 3분기 ROA와 ROE는 각각 1.12%와 16.76%를 나타냈다.
<하나은행 3분기 실적(누계)>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