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금융산업에서의 산학연 협조체제 구축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됐다.
29일 금융연구원 하준경 연구위원은 “경제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는 금융업에 대한 R&D를 활성화 해야 한다”며 “금융회사들의 연구개발 조직을 영업조직과 보다 유기적으로 연계해 실질적인 R&D센터의 기능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당국에서도 기업부설연구소 및 연구개발전담부서 지원제도 등을 활용해 R&D를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금융산업의 R&D영역도 투자프로젝트 평가 등 정보생산 및 처리와 관련된 R&D, 새로운 금융방식 개발과 관련된 R&D, 고객의 심리적 만족 등에 관한 R&D 등 여러 차원으로 다각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금융회사, 금융전문대학원, 연구소 등의 협동 프로젝트를 적극 장려하고 정책당국은 이들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프로젝트를 평가할 수 있는 장치를 확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하 연구위원은 “금융회사들이 부설연구소나 연구전담부서를 확충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 초기단계이고 이들 조직이 내부에서 R&D전담조직으로서의 위상을 충분히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금융회사들이 신상품개발이나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에 상당한 투자를 했지만 통계에 R&D투자액이 잡히지 않고 있어 충분히 전문화 조직화 체계화돼 관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실제, 우리나라 총부가가치 중 서비스업의 비중은 57.4%, 금융보험업 비중은 8.6%(2006.2분기)에 달하지만 기업 R&D투자 중 서비스업의 비중은 6.9%(04년)에 불과, 금융보험회사들의 R&D투자금액은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기업 R&D중 서비스업이 43.1%(02년)를 차지하며 금융보험부동산업에서는 R&D규모 19억달러(전체의 1.1%), R&D종사 과학기술자수 2만명을 기록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