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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펀드 투자자금 대부분 문제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06-10-15 23:07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 ‘4300억 투자목적 의문’ 지적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인 보고펀드에 모집된 대부분의 투자자금이 로비와 대가성 등의 문제가 있는 자금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3일 국정감사 배포자료에서 “보고펀드 변양호 대표가 재경부 금정국장 시절 M&A를 진행했던 관련기관에서 2400억원, 정부소유 금융기관에서 1400억원 등 대부분의 투자자금이 로비대가성 투자라는 의혹이 있다”며 “보고펀드에 투자된 5110억원 중 이처럼 문제성 투자자금은 43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보고펀드 투자기관 중 대한생명(500억원)과 신한은행(500억원), 조흥은행(500억원), 하나은행(500억원), 외환은행(400억원) 등은 변양호 대표가 금정국장 시절 진행했던 M&A와 관련된 금융기관으로 총 2400억원이 투자됐고 1400억원이 투자된 정부소유금융기관으로는 우리은행(700억원)과 우리투자증권(300억원), 농협(300억원), 기업은행(100억원) 등이다.

최 의원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보고펀드 설립 이후 당초 계획과는 달리 투자자들이 내부사정으로 투자하지 않자 정부가 소유 금융기관인 우리금융지주를 압박해 투자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우리금융지주에서 1000억원이 투자되자 그제야 타 금융기관들도 투자를 진행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신한, 조흥, 외환은행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계획 없이 대가성의 ‘밀어주기식 투자’를 했다는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의원은 동양생명의 경우 보고펀드에 500억원을 투자하고 향후 보고펀드로부터 700억원을 재투자 받음으로써 자기주식 취득의 제한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로 교차해 주식을 취득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보고펀드의 용역보고서상에서는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유한책임사원이 13개 기관에 이르고 회사가 보고펀드 참여지분이 10% 미만이므로 자기주식취득 회피 목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은 낮다고 결론 내렸지만 문제성 투자자금을 제공한 유한책임사원 9개를 제외하더라도 이같은 결론이 도출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이는 과거 보고펀드가 BC카드 인수 추진과정에서 우리금융(29.63%), 신한카드(옛 조흥은행 지분 14.85%), 하나은행(16.83%) 등과 양해각서를 맺고 BC카드 지분 중 최소 50% 이상을 양도받아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 사례와 비슷한 만큼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005년 6월 동양생명이 보고펀드에 69억원을 투자한 뒤 이후 500억원 투자를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출자하지 않았다”며 “보고펀드가 동양생명 지분을 인수한 것은 올 5월로 시간상 차이가 있어 서로가 교차해 주식을 취했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보고펀드 투자자 및 투자금액>
                                      (단위 : 억원)
(자료 :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 국감자료에서 발췌)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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