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분기마다 인상시킬 수 있는 데 손해율이 좀처럼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또 다시 보험료를 올리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특약보험료를 인상한 반면 할인특약은 축소하는 등 손보사들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보험료 인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식으로 손쉽게 풀려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1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 등 일부 손보사들이 지난달 특약보험료를 인상한데 이어 이달 기본보험료를 인상했다.
그 동안 안정적인 손해율을 유지해 온 동부화재는 외형확대전략을 펼친 끝에 손해율 급상승이라는 부메랑을 맞고 있다.
동부화재의 자동차손해율은 8월말(2006.4~8)까지 82.1%로 전년(2005.4~8)의 71.6%에 비해 무려 10.5% 포인트나 상승, 손보 빅4사 중 가장 높은 상승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언더라이팅 정책을 수정 보완하고 긴급출동서비스 특약보험료 등 일부 특약을 통해 보험료를 조정한데 이어 개인용승용차의 기본보험료를 2%가량 인상했다.
다만 손해율이 양호한 2000cc이상의 대형차량의 경우 0.5%가량 인하시켜 주기로 했다.
LIG손보 역시 이달부터 차량 배기량을 세분화해 보험료를 차등화 해 나가기로 했다. LIG손보는 배기량 1601~2000cc 승용차를 1601~1800cc와 1801~2000cc로 세분화하고 2001cc이상 승용차는 2001~2500cc, 2500cc 이상으로 구분해 보험료를 차등 지급받기로 했다.
LIG손보 역시 매출확대전략을 보이면서 매출이 신장됐으나 출혈경쟁에 따른 부작용으로, 8월말까지 자동차손해율이 82.0%로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8.9% 포인트나 상승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사고경력자에 따라 보험료 조정을 단행했다. 과거 3년간 3회 이상 사고를 낸 사고다발자에 대한 특별할증을 기존 4%에서 10%로 대폭 인상키로 한데 이어 기본보험료 역시 내달부터 2.7% 인상시킬 계획이다.
이에 앞서 메리츠화재는 긴급출동서비스의 특약보험료도 인상했다.
신동아화재도 운전연령대별로 특약보험료를 조정한 데 이어 기본보험료를 2% 가량 인상했다.
다만 삼성화재는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현대해상의 경우 내달 인상여부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의 경우 그 동안 자동차 영업과 관련 우량물건 위주의 인수정책을 펼쳐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며 손해율 상승에 따른 부담이 여타 경쟁사에 비해 덜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손해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어쩔 수 없이 보험료를 올릴 수 밖에 없다”며 “손해율이 안정되면 또 이에 맞도록 보험료를 내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특약보험료의 경우 제로섬원칙으로 인상되는 부분이 있으며 내려가는 부분이 있어 보험사가 이익을 챙기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 소비자단체에서는 손보사들이 경영의 합리화 및 구조조정, 선진 기법의 시장 개척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등으로 수익성을 높이는데 치중하지 않고 경영 어려움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함으로써 쉽게 풀려고 하는 악순환을 되풀이 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손보 빅4 손해율 및 합산비율>
(자료 : 각사)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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