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2.60p, -48.22p가 폭락하는 등 불안한 장세를 보였던 증시는 하루만에 반등세를 보이며 혼란이 일단락됐고, 펀드시장에서는 대규모 환매 사태는 물론이고 오히려 투자규모가 증가하는 등 과거와는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물론 아직까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이번 북핵 리스크가 과거 지녀왔던 상황보다는 다소 다른 입장이기 때문에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서 섣불리 판단하기보다는 사태추이를 지켜보며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번 북핵 리스크를 비관적인 시각보다는 주가의 선행성과 생각보다 빠른 주가상승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장에 접근하라고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미국이 무력제재 등의 초강수를 두지 않는 이상 ‘북핵쇼크’는 오히려 기회로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펀드시장의 경우 과거와는 달리 장기투자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지면서 주가하락기를 투자의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시장의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펀드관련 문의가 크게 늘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환매하겠다는 고객은 거의 없다”며 “오히려 일부에서는 펀드는 장기적으로 가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자금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는 그만큼 투자자들이 현명해지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다만 향후 전망을 예측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에서 일단 두고 보자는 관망세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