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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입은 MMF시장, 회복 ‘쉽지 않네’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6-10-11 21:36

9월말 수탁고 52.4조원, 6월말 이후 감소세 꾸준
타금융기관서 단기상품 경쟁 치열…회복 쉽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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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말, 법인MMF 익일매수제도 시행을 앞두고 크게 출렁이기 시작한 MMF시장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법인MMF 익일매수제가 시행된지 3개월이 훌쩍 넘었지만 MMF 수탁고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제도 시행 초기에 비해 그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MMF를 대체하기 위한 은행 및 증권사들의 단기상품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내년부터는 개인들의 MMF에도 익일매수제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앞으로도 펀드시장에서 MMF수탁고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 MMF 자금이탈 추세 지속 = 6월 중반까지 77조원에 육박했던 MMF의 수탁고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법인MMF의 익일매수제도 도입을 앞두고 큰 폭의 자금이탈이 발생하면서 6월말 약 58.9조원까지 밀려났던 MMF수탁고는 9월말까지도 그 감소세가 지속, 6월말 대비 6조4403억원(-10.94%)이나 적은 52조43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제도 시행 전부터 제기됐던 자금이탈 우려가 현실화된 것으로 그 시간도 생각보다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모습인 것.

하지만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MMF수탁고가 제자리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이면 법인뿐 아니라 개인MMF 익일매수제가 도입되면서 또 한번의 시장충격이 예고되고 있는데다 은행·증권사 등 타 금융기관의 단기상품 구성도 많이 진화하고 있어 MMF에 대한 상품매력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은행이나 증권사에서는 단기투자 고객을 잡기위한 MMDA나 MMF, RP 등의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면서 MMF 이탈자금의 대부분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협회 김일선 이사는 “처음 익일매수제가 시행됐을 때에 비하면 MM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규모가 크게 감소하긴 했지만 과거처럼 70조원대로 수탁고가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타금융기관에서 MMF를 대체하기 위한 단기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시장에서는 이탈자금의 절반이상이 증권사의 MMT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이사는 “현재 국내 MMF 수탁고는 전체 펀드규모의 25% 정도로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도 그리 적은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MMF는 이 정도로 유지되면서 유휴 자금들이 채권형이나 혼합형 상품으로 들어와 준다면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도 훨씬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운용사 순위도 재편 = 한편 올 하반기 들어 MMF시장이 흔들리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순위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운용사별 수탁고 증감추이는 채권펀드와 MMF 유형의 자금흐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분기 말까지 수탁고 규모 1위를 차지했던 삼성투신운용의 경우 3분기 동안 MMF가 약 3.7조원 가량 빠져나가면서 수탁고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2위로 밀려났다.

대신에 그동안 2위에 랭크돼 있던 대한투신운용이 1위로 올라섰다.

더욱이 삼성투신은 MMF를 제외한 주식 및 채권펀드 전체에서 수탁고가 증가했지만 MMF 감소분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신운용도 올 들어 삼성그룹주 펀드들의 활약으로 3분기에도 주식형펀드 수탁고 증가 1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으나 MMF와 채권펀드의 부진으로 운용사 전체 수탁고 증가부문에서는 크게 밀려났다.

                                            <유형별 펀드 수탁고>
                                                                                                 (단위 : 억원, %)
* 자산운용협회 전자공시자료, 자산운용사 합계이며 기타는 파생상품,
  부동산, 재간접, 특별자산으로 분류된 펀드 합계임.
* 자료 : 한국펀드평가


                        <수탁고 증가액 상위 운용사>
                                                            (단위 : 억원, %)

                        <수탁고 감소액 상위 운용사>
                                                            (단위 : 억원, %)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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