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CB사업자 중 한국신용평가정보와 한국신용정보가 상반기 결산 결과 손익분기점을 맞추거나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B사업을 유료화 한지 몇 년 안됐지만 손익분기점을 맞추거나 넘어선다는 것은 그만큼 고객들에게 CB에 대한 인식이 많이 확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신평정은 올해 매출이 170억원으로 예상되며 당기순이익은 손익분기점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으로 맞춰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신평정은 업계 처음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한신평정 CB사업부 송경수 부장은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요인은 기존 로우데이터 판매가 꾸준히 상승했고 CB스코어 솔루션이 100%이상, CSS 프로젝트 구축 등 분야에서 400% 이상 매출이 상승한 결과이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CB 사업을 시작한 한신평정의 경우 2002년 80여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05년 120억원, 올해는 전년대비 40% 증가한 170억원에 맞추고 있다.
한신정도 올해 매출이 15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지면서 당기순이익은 손익분기점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신정 CB사업본부 황윤경 본부장은 “지난해는 70억 정도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CB사업에 뛰어든 한신정은 2003년부터 올 3월까지 총 2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했다. 컨소시엄 참여사(2527개사) 유료화 계약률 97%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 15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국내 CB사업은 2002년 처음 서비스가 제공됐지만 국내 처음 시도되는 만큼 2004년까지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대부분 무료로 제공됐다. 유료화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가격은 해외 CB 시장과 비교해 봤을 때 상당히 낮은 상황이다. 열악한 상황에서 신용평가업체들이 올해 손익분기점을 맞추고 내년에 흑자전환이 기대되면서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에게 개인신용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올초 CB 리포트 서비스를 시작한 KCB도 올해 1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면서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올 12월 경 신용등급을 분류할 수 있는 스코어링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면서 2개사가 손익분기점을 맞추거나 넘어선 CB 시장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사의 CB에 대한 수준도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여 CB서비스 수수료도 해외시장과 같이 제자리를 찾아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해 CB시장 규모는 500억원 규모로 지난해 300억원보다 66.7%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는 “초기 CB 시장은 소비자들에게 공감대 형성이 되지 않아 개인신용등급에 대한 민원이 많았지만 지금은 CB에 대한 인식이 많이 확산됐고 성숙기로 가는 과정이다”며 “현재 CB는 금융대출 시장에서만 활용이 돼 왔지만 앞으로 보험과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여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며 그만큼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