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방카슈랑스는 중소형 생보사들과 외국계 생보사들의 성장을 주도하며, 국내 생보시장에 많은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이처럼 방카슈랑스의 성공적인 초기 성적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방카슈랑스의 선전을 위해선 보험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저축성 상품위주의 시장이라는 한계를 넘기 위해선 좀더 차별화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 보험업계 전문가는 “제휴금융기관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품개발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배가시킬 수 있는 상품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판매수수료의 절감과 보험사의 효율성 제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방카슈랑스가 단순한 판매채널 교체가 아닌 시장확대를 위한 신채널로 자리잡기 위해선 보험사들도 은행에 필적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1단계와 달리 갈수록 방카슈랑스 상품들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현 상태에서는 방카채널의 판매액이 늘어날수록 일반채널의 판매액은 그만큼 줄어들 우려가 있고, 결국 보험사는 은행에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공급자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보험사가 은행에 대해 우월적 위치, 즉 은행에 필적할 수 있는 브랜드를 가지지 못한다면 결국 방카슈랑스는 제살깎아먹기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