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 리모델링이 새로운 영업의 패러다임으로 부상하면서 이를 위한 시스템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삼성, 교보생명 등 대형사들만의 전유물로 인식된 인별보장시스템 활성화 및 구축에 생보업계가 관심을 쏟아지고 있다.
인별보장시스템이란 기존 고객의 가입상품을 △보험금지급 부분 △생존시수령 부분 △기타계약사항 부분 등 총 3가지로 나눠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고객이 가입하고 있는 상품에 대한 보장기간과 보험료 규모, 고객의 상품가입성향을 분석하는 ‘계약분석’과 상품별 미래해약환급금, 만기·분할보험금의 연도별 예상액을 예시하는 ‘생존분석’은 보험 리모델링을 위해 필수적이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이미 지난 2000년도부터 단계적으로 시스템 구축에 나서 현재 영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생명의 경우 7월 휴가철을 맞아 포화상태인 자신의 보험을 분석해서 보장을 리모델링 할 수 있는 ‘우리가족보장자산 바로알기’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교보생명도 2년여의 개발기간을 통해 구축한 ‘FP.COM’을 통해 설계사들이 고객의 보험증권을 분석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함께 금호생명도 지난 18일 인별보장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현재 영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생존분석에서 연금보험에 대한 분석은 오는 11월말 구축을 예정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시스템이 완비됐다”며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과거 수동으로 비교안내하던 보험 리모델링 예시를 자동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생보업계가 인별보장시스템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보장분석 서비스를 통해 고객별로 보장내역을 합산, 제시함으로써 보장부족부분에 대한 신규수요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고객에 대한 미래 현금흐름 예시 서비스를 통한 사후관리로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지급사유별 가입한도 심사로 사전 언더라이팅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험 리모델링은 새로운 영업 패러다임으로 신규 수익창출과 기존 고객 만족도 제고에 대단히 유용하다”고 말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