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을지로 5가 근처인 오장동에선 매주 일요일마다 몽골인 근로자들이 모여 정보교환을 하거나 외로움을 달래는 등 몽골타운이 형성돼 있어 근처 은행 영업점에선 이들을 위해 일요일에도 송금 서비스를 하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오장동 지점을 외국인 근로자 해외송금 특화점포로 지정하고 오는 30일부터 매주 일요일에 해외송금 및 환전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오장동 지점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연다.
또 한국어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몽골인 근로자들을 위해 한국어와 몽골어가 유창한 몽골출신 안내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도 오장동 인근의 을지로5가 지점을 몽골인 해외송금 특화점포로 지정하고 오는 30일부터 매주 일요일에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점 운영시간도 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오전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6월25일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필리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혜화동지점에서 송금 및 환전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혜화동은 매주 일요일에 필리핀 노동자들이 모여 장터를 열고 있어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외환은행도 원곡동, 의정부, 대림역, 대화역 지점 등 4곳에서 휴일에도 외국인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대화역지점의 경우 방글라데시 근로자가 많고, 대림역은 중국동포, 원곡동은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이 많다. 이들 지점은 모든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송금 서비스 뿐 아니라 다른 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받은 급여를 본국으로 송금해야 하지만 사실상 평일 근무시간에 은행을 방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 거점 지역별로 일요일에도 송금서비스를 해주는 은행들이 늘어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은행 관계자들은 기대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