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1일 은행조직 통합을 매듭짓고 새출발 한 데 이어 오는 10월9일 고객들이 실제 체감하는 서비스와 상품이 하나로 느껴지는 진정한 통합, 전산통합마저 말끔히 끝낸 더 뱅크 신한으로 본격 출범을 앞두고 있다.
신상훈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지난 2002년 당시 세계최대로 올라선 미즈호 은행이 공식 출범했던 날 벌어졌던 ‘미즈호 대재앙’이 대한민국에서는 결코 벌어지지 않게 할 자신감에 차 있다.
그래서 통합 전산시스템 구축을 끝내고 지난 1일부터 10개 시범점포에서 테스트를 마친 데 이어 지난 토요일(22일)엔 전국의 전 점포 직원들이 출근해 하루치 일어났던 거래를 실제 적용하는 전행, 전 거래에 걸친 1차 테스트를 했다. 오는 8월5일 2차 테스트를 끝내면 8월26일, 9월6일, 9월23일 3일에 거쳐 상황에 따른 모의테스트(ASP)를 거친다. 돌발 상황에 따른 에러 가능성조차 제로로 만들 심산이다.
신한은행은 새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남들은 합병 때 전산시스템을 단순히 통합했지만 통합 신한은행은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차세대 구축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이다. 원뱅크, 뉴뱅크를 넘어 월드 클래스 더 뱅크 신한이 필요로 하는 처리능력과 기동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적 결단을 내린 것.
10월 이후 신한은행은 새로운 경지의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특히 ‘마이더스‘라고 불리는 CRM시스템은 현재 옛 조흥 30%, 옛 신한 60% 정도만이 가동되고 있지만 전산통합이 끝나면 100% 가동되면서 강력한 ‘마케팅 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객의 과거 거래실적 뿐만 아니라 잠재가치도 반영하는 적극적인 전면입체 마케팅을 통해 국민은행과의 격차를 바짝 좁히고 뒤를 쫓고 있는 우리은행 등과의 격차는 더욱 벌린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의 영업력과 조직력, 그리고 은행권 최고의 생산성 등에 비춰 전산통합 완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출력을 겸비케 하는 신형엔진역할을 다할 전망이다.
여기다 인사통합을 통한 화학적 통합까지 마무리 되면 신한은행의 ‘도광양회’전략이 본격 빛을 발할 것이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