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가 19일 발표한 ‘2005년 은행 사회공헌활동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국내 전체 은행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지원금액 비율은 2.29%(3135억원/136374억원)로 해외 6대 은행의 평균인 0.39% 보다 많았다.<표 참조>
국내은행은 지난 한해 동안 지역사회, 공익, 학술, 문화, 환경 등의 분야에서 모두 3135억원의 현금을 지원했고 56만5460人時(참여한 사람×봉사시간)의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국내 은행원의 자원봉사활동 시간은 1인당 6시간으로 집계됐다.
반면 씨티그룹, HSBC, 뱅크오브아베리카, 로얄뱅크오브스코트랜드, 바클레이즈뱅크, ING뱅크 등 해외 6개 은행의 사회공헌활동 지원액은 총 3519억원에 불과했다. 국내 은행보다 384억원 많은 수치다.
이들 6개 은행의 순이익은 89조5600억원으로 순이익대비 사회공헌지원금액 비율은 0.39%로 미미했다.
은행별로는 총자산 1484조원이 넘는 씨티그룹이 0.37%로 집계돼 자산규모는 6개 은행 가운데 가장 크지만 사회공헌에서는 밑바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자산규모가 큰 HSBC도 사회공헌비율은 0.27%로 꼴지를 기록했다.
이밖에 자산규모 순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40%, 로얄뱅크오브스코트랜드는 0.54%, 바클레이즈뱅크는 0.45%, ING뱅크는 0.44%로 집계됐다.
사회공헌활동 측면에서는 국내은행보다 해외은행이 훨씬 소극적인 모습이다.
일부 국내은행의 경우 공익법인을 설립해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으며 상품 판매액의 일정 부분을 사회공익 및 지역사회 활동 등에 지원하는 공익상품도 적극 선보이고 있다.
국내 은행들이 선보인 공익상품은 총 75개로, 상품계좌수는 총418만9746개에 달하고 사회공헌기금조성액도 166억1100만원에 이르렀다.
7개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공익법인으로는 농협중앙회가 농협문화복지재단을 통해 농촌문화, 복지사업, 장학사업 등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신한은행희망재단을 운영하며 국내외 장학사업을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공익재단에서 노인요양시설 및 어린이집 설립·운영 등을 맡고 외환은행은 외환은행나눔재단에서 아동복지시설 및 저소득층을 지원한다.
대구은행은 장학문화재단을, 광주은행은 광주은행장학회, 경남은행은 경남은행사랑나눔재단 등을 운영한다.
이밖에 향후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은행 공동의 사회공헌활동 추진계획도 갖고 있다.
매해 11월 둘째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간을 ‘은행 사회공헌활동 주간’으로 정하고 공동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회공헌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고, ‘은행공동 사회공헌활동 보고서 표준안’에 따라 은행 전체 및 공동 사회공헌활동 전년도 실적을 집계해 매해 상반기 안에 공표할 예정이다.
<해외 주요은행의 사회공헌활동 현황>
(단위 : 억원1), %)
주 : 1) 1,000원/달러 환율 적용
2) The Banker(2005.7)발표 세계 1,000대 은행(상위 순위 은행 중 홈페이지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지원액 확인 가능한 은행)
3) 자선활동 및 기부금 총액
자료 : 외국은행은 홈페이지 자료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