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대출태도를 종합하면 2분기 지수는 16으로 1분기 18보다 낮아진 채 3분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1분기 5에서 2분기 14로 높아진 데 이어 3분기에 19로 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수요가 1,2분기 각각 15,16에서 3분기에 18로 올라갈 전망인데 말이다.
中企·가계 신용위험증가 전망 가중돼
주택대출부터 태도 보수적 선회 낌새
수요는 늘겠지만 대출태도는 2분기 그대로이고 신용위험이 높아진다면 답은 뻔하다.
지금까지 대출확대 총 공세를 폈다면 하루 빨리 일사분란하게 축구의 공수전환에 비유하면 위험관리 국면, 즉 수비태세로 전환할 가능성을 엿보인 셈이다.
신용위험 지수가 25를 웃돌던 2004년보다 훨씬 낫지만 지난해 2분기 이후 한자릿수 이하 국면은 이미 끝났다는 상황에서 은행권을 더욱 답답하게 하는 것은 주력 대출시장에 드리운 불안의 그림자다.
국내은행은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를 1분기 32에서 2분기 11로, 3분기 역시 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에 중소기업 신용위험은 분기 따라 각각 3,9로 높아진 뒤 3분기엔 16으로 껑충 뛸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부진에 따른 내수기업에 한정되지 않고 환율불안과 고유가 등 수출중소기업까지 신용위험이 늘어나는데 은행들이 매달릴 곳은 중소기업 뿐이니 답답하다.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을 일부 늘리더라도 주택담보대출 태도지수가 낮아져 증가세가 크게 꺾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역시 가계 신용위험이 분기 따라 9,16으로 각각 높아진 데 이어 3분기엔 2004년 수준인 22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신용위험을 감지한 은행들이 얼마나 대출확대에 나설 수 있을 것인지, 그동안 출혈 경쟁 논란을 일으키며 늘렸던 자산이 승자의 재앙으로 돌아오지 어떨지 윤곽이 그려질 3분기가 될 전망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