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이른바 ‘CEO 점포장’으로서 신설예정 영업점에 실적이 우수한 베테랑 영업점장만을 뽑아 배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영업점장은 지점입지 선정에서부터 시장조사, 또 그 지역의 고객특성과 동선을 파악해 점포의 내부설계 및 인테리어까지 결정하게 된다.
점포개설 및 운영에 대해 창업에 준하는 권한을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에 발령받은 35개 개설준비 영업점장은 그동안의 영업경력과 적성을 고려해 가계 특화 복합그룹으로 나뉘게 된다.
가계그룹의 경우 개인 및 VIP시장에 대한 분석, 특화그룹은 가계 이외에도 소호시장을 대상으로 한 영업모델, 복합그룹은 법인 소호, 중소법인 시장에서의 최적의 수익모델들을 비교 평가받아 배치 받게 된다.
은행은 이들 영업점장에게 만년필을 증정했고 이는 지역 하나은행의 CEO로서 점포 계약 때 직접 서명을 함으로써 책임경영을 당부하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은행측은 전했다.
또 이들 영업점장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 본점 지원부서를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해 점장들의 민원을 즉시 해소해주기로 했다.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간담회에 참석해 “여러분이 살집은 기초부터 여러분이 지어야 한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하나은행의 정신”이라며 “목표를 달성한 영업점에 대해선 초과이익의 3분의1을 성과급으로 반드시 지급하겠다”고도 천명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