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금융연구원의 금융브리프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유층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 총액은 2004년말 현재 7.2조달러로 집계됐다. 2009년까지 연평균 6.9%의 신장률을 기록하여 10.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 부유층을 대상으로 각국 금융기관들의 대응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아시아 지역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운용업무는 싱가포르와 홍콩 등 주요 국제금융센터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싱가포르 정부는 부유층 고객 확보를 위해 지난 1980년대부터 자산운용업무를 적극적으로 육성해오고 있다. 그 결과 통화감독청(MAS)에 따르면 2004년말 현재 운용자산잔액은 포괄적인 금융부문 개혁프로그램이 공표됐던 지난 1998년 2월의 1506억싱가포르달러에서 5726억싱가포르달러까지 급증해 최근 6년 사이에 4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유층 비즈니스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대만은 금융자산 축척과 규제환경 정비, 적극적인 대응자세 등이 성공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만에서는 지난 2001년 금융지주회사법 제정 등을 계기로 다양한 금융상품이 제공될 수 있는 체제가 정비되면서 씨티그룹과 HSBC 등 외국계 금융기관은 물론 국내은행들이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해 부유층 마케팅 개척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2004년말 현재 개인금융자산은 명목GDP의 4.2배인 43조대만달러(32대만달러=약1US$)에 달하고 있다.
태은경 기자 ektae@fntimes.com